코로나 집콕하며 와인 배우세요… 美와이너리 '원격 시음' 상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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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환란 작성일20-07-04 03:40 조회1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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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의 한 와이너리(덕혼 빈야드)가 제공하는 '가상 와인 시음행사'의 모습./ 덕혼 빈야드(Duckhorn Vineyards)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파(Napa)밸리를 비롯한 미국 유명 와인 산지들을 덮치자 와이너리들이 디지털로 생존을 꾀하고 있다. '화상 와인 시음' 행사까지 등장했다.
화상 와인 시음은 와이너리가 집으로 와인을 보내주고, 원격으로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유명 와이너리 로버트 몬다비는 와인 3병과 최대 4명이 참석 가능한 45분짜리 원격 시음 행사를 156달러(약 1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내파밸리 와이너리 업계 자체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택 격리 명령이 내려진 지난 3~4월 중 64%의 와이너리가 화상 시음 행사를 진행했고, 72%는 격리 조치가 끝난 뒤에도 계속 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젊은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30년 이상 경력의 와인 양조 책임자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생중계로 '와인 즐기는 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와인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은 기본이다.
케이머스(Caymus) 와이너리 소유주인 척 왜그너는 "매출의 20%는 시음 행사를 비롯한 고객 직접 판매에서 나오고, 25%는 레스토랑 판매인데 코로나 때문에 양쪽 모두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지(紙)에 말했다. 현재는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예약자에 한해, 야외에서 테이블 간격을 넓게 띄워놓는 식으로 시음이 일부 허용된 상태다.
코로나 사태로 대형 와이너리와 중소형 와이너리 간 희비는 엇갈린다. '코로나 집콕족'의 와인 소비가 늘면서 유통점, 온라인 판매를 장악한 대형 와이너리들은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소노마대 조사에 따르면, 미국 와이너리의 97%가 연간 5만 상자(750mL짜리 12병) 미만의 와인을 생산하는 중소 규모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가 와인 쇼핑 방식을 바꾸면서 레스토랑 판매에 의존해온 일부 독립 와이너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시장조사업체 bw166은 코로나 여파로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이 올해 42억2000만달러(약 5조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실리콘밸리=박순찬 특파원 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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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의 한 와이너리(덕혼 빈야드)가 제공하는 '가상 와인 시음행사'의 모습./ 덕혼 빈야드(Duckhorn Viney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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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와인 시음은 와이너리가 집으로 와인을 보내주고, 원격으로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유명 와이너리 로버트 몬다비는 와인 3병과 최대 4명이 참석 가능한 45분짜리 원격 시음 행사를 156달러(약 1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내파밸리 와이너리 업계 자체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택 격리 명령이 내려진 지난 3~4월 중 64%의 와이너리가 화상 시음 행사를 진행했고, 72%는 격리 조치가 끝난 뒤에도 계속 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젊은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30년 이상 경력의 와인 양조 책임자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생중계로 '와인 즐기는 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와인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은 기본이다.
케이머스(Caymus) 와이너리 소유주인 척 왜그너는 "매출의 20%는 시음 행사를 비롯한 고객 직접 판매에서 나오고, 25%는 레스토랑 판매인데 코로나 때문에 양쪽 모두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지(紙)에 말했다. 현재는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예약자에 한해, 야외에서 테이블 간격을 넓게 띄워놓는 식으로 시음이 일부 허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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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마대 조사에 따르면, 미국 와이너리의 97%가 연간 5만 상자(750mL짜리 12병) 미만의 와인을 생산하는 중소 규모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가 와인 쇼핑 방식을 바꾸면서 레스토랑 판매에 의존해온 일부 독립 와이너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시장조사업체 bw166은 코로나 여파로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이 올해 42억2000만달러(약 5조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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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이 선정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스마티움에서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 후 신혼희망타운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모습. 더스마티움은 LH 행복주택 홍보관으로 쓰이는 곳이다. /뉴시스
지난해 '흙수저·금수저' 행복주택 광고까지 회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신혼희망타운! 슬로건이 부끄럽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이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다. 커플편, 공포편으로 구성된 LH 홍보영상이 선정성을 돋보이게 구성됐으며, 신혼희망타운이 마치 취약계층의 거주 지역으로 이미지화했다는 비판이 이는 형국이다.
LH 신혼희망타운 커플편 영상은 시작과 동시에 신음소리와 함께 청년 남녀의 애정행각을 묘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일단 넣어보자 신혼희망타운"이라는 문구가 담긴다. 공포편 영상에는 부부가 허름한 집에서 거미가 내려오고 벌레가 나오는 집에서 지내는 모습이 나온다. 신혼희망타운에 입주하는 모든 입주자가 취약계층이라는 판단 하에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토로가 나오는 대목이다.
LH를 통해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이다. 결혼 7년 이내의 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이라면 이 물량에 청약할 수 있다. 정부는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70%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이 선정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LH의 홍보영상의 부적절하다는 데는 업계 안팎에서도 이견이 없다. '전국 신혼희망타운 12개 단지 총연합'이라는 단체는 3일 'LH는 신혼희망타운에 LH마크를 달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고 나섰다. 총연합은 위례, 평택고덕, 양원, 감일, 동탄, 탕정, 지축, 장현A12, 장현A8, 운정, 별내, 와동 등 신혼희망타운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영상과 관련해 "LH가 평소에 신혼희망타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신혼희망타운 총연합과 LH 사장 면담 △언론을 통한 공식사과 △손상된 이미지 회복을 위한 아파트 네이밍 재논의 △관련자 징계 및 처리와 결과에 대한 통보 등을 요구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하소연이 올라왔다. 3일 올라온 게시글에는 "정상적인 홍보 영상이라 함은 신혼희망타운의 특화점(신혼인프라, 자녀 키우기 좋은 인프라 등)을 표현하는 것이지 선정성, 취약계층 처럼 보이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해당 영상을 제작한 회사와 해당 영상을 승인한 LH공사 홍보담당자 처벌을 부탁 드립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3일 오후 4시 기준 1300명의 동의를 넘긴 상태다.
이와 관련 LH 측은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에 관한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너는 좋겠다.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 "나는 네가 부럽다. 부모님 힘 안 빌려도 되니까"
LH의 광고 관련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인 작년 12월에는 행복주택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설치한 옥외광고를 통해 흙수저·금수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LH는 지난해 12월 1일 서울 시내 대학가 버스정류장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에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이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는 청년에게 오히려 부럽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정말 집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청년층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내용이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탁상공론의 대표로 기억될 듯하다", "광고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정부가 과연 청년을 위한 주택정책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줄을 이었다.
행복주택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직장·학교가 가까운 곳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할 수 있도록 한다. 입주자격인 소득기준은 대체로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소득보다 낮거나 약간 높은 수준의 계층으로 한정돼 있다.
이 광고가 공개된 후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금수저인 청년이 흙수저인 다른 청년을 부러워하는 뉘앙스다. 흙수저 청년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청년층의 공분이 커지고 논란이 확산되자 LH는 "광고 문구가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해당 광고를 모두 철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흙수저'가 부럽다며 청년층을 패배감에 젖게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주택 광고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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