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대입·부동산·취업 꽉 막혀…이생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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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 민심이반

정부에 부정평가 61.8%

◆ 2030 청년 분노 보고서 ◆

갈수록 많은 청년들이 이번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 어느 세대보다 '공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2030은 그동안 가져온 희망이 좌절감으로 바뀌었다고 토로한다. 상대적 박탈감은 분노로 표출되고 있다. 청년들은 부정당한 그동안의 노력을 빗대어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을 외친다.

5일 여론조사연구소 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18~29세(20대)에서 부정평가가 61.8%로 조사됐다.

이는 60대 이상에서의 부정평가 45.6%보다도 16.2%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인 60대 이상보다도 20대에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부정평가가 훨씬 많았던 셈이다.

3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45.7%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전 세대 부정평가(44.7%)를 청년층이 끌어올렸다. 이번 조사는 데이터리서치 자체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이처럼 청년층이 이번 정부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이유로는 '계층 사다리의 단절'이 꼽힌다. 교육, 부동산, 취업 등에서 청년들이 한 단계 올라서려 하면 그 길을 막아 좌절감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청년층 민심 이반에는 좌절감이 깔려 있다고 설명한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청년층이 쓰는 용어 중 '이생망'이라는 말이 있는데 '인국공' 사태나 부동산 투기 대책을 보면서 '이생집망(이번 생에 집 사는 건 망했다)'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며 "청년층의 절규를 보여주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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