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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예배 회복과 위기 극복 간절히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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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비동 작성일20-06-01 03:19 조회1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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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차분한 ‘성령강림주일’성령강림주일인 31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서울 영등포구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성령강림주일인 31일 한국교회는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예배뿐만 아니라 선교 친교 봉사 구제 등이 모두 교회의 꺼지지 않는 소망으로 다시 일어서게 해달라고 눈물로 간구했다. 대부분의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해 오프라인 예배의 회복보다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선택을 했다. 목회자들은 사상 초유의 어려움을 겪는 한국교회를 위해 다 함께 기도하자고 뜻을 모았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예배를 동시에 진행하고 성전 출입 인원을 4분의 1로 제한했다. 오전 11시 4000여명의 성도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1만6000석 예배당 내부 장의자에 자리했다. 이영훈 목사는 “총동원 주일로 모두 모여 예배드리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함에 따라 그러지 못했다”면서 “성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성령 충만함’과 영적 회복을 구하고 영적으로 재무장하자”면서 “교회의 제2 도약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예배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 선교지를 지키며 사역 중인 선교사들의 사연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송명자(59)씨는 “예전에는 자유롭게 공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몰랐다”면서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하고 통제에 따라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빨리 예배가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예배 말미 성도들에게 거리 두기 간격을 유지하면서 질서 있게 퇴장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거리 두기 지침을 적용해 6500석 본당에 1800명만 수용하도록 제한했다. 오정현 목사는 설교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부정적 전망이 나오지만, 사명을 받은 성도들의 기도가 지닌 능력을 믿는다”며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한국교회가 회복의 ‘V자 곡선’을 그리는 분기점을 맞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교회는 이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헌혈 및 장기기증 서약 행사 ‘사랑 올 투게더 생명나눔 사랑 잇기’를 미뤘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성도들이 발열 체크를 하는 모습. 강민석 선임기자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도 예배 참석 교인의 숫자보다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 초점을 맞췄다. 교회 1층엔 의료 지원실을 설치해 내과 전문의와 간호 인력 등을 통해 이상이 있는 성도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소강석 목사는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제목으로 설교하며 “생활 속 방역을 지키는 동시에 예배 회복을 통한 영적 방역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배당에 모이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예배를 존중하고 예배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며 “온라인이든 현장에서든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드리며 하나님께 예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철 강릉중앙감리교회 목사는 예배를 통해 “대다수 교인이 코로나19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예배의 감격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경진 서울 소망교회 목사도 목회 서신을 통해 “하늘 문을 가르고 우리를 찾아오신 성령 하나님께 소망을 두자”면서 “한국교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보혁 양한주 최기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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