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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정박 러시아선원 16명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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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세훈 작성일20-06-23 18:39 조회2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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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선박 하역작업 투입된 항운노조원 등 87명 자가격리, 모두 검사예정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발생해 방역 및 항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부산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933t) 승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19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 이틀 뒤인 21일 오전 8시 감천항에 정박했다. 방역당국은 일주일 전쯤 발열 증세로 러시아 현지서 하선한 A호 전 선장이 러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선박 대리점 신고를 받고 선박에 승선해 선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를 실시했다. 따라서 A호 전 선장이 선박 내 집단감염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선원들은 모두 현재 선내에 격리된 상태로 대기 중인 가운데 부산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 16명을 23일 중 부산의료원으로 모두 이송할 예정이다.

하역 작업 등을 위해 A호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 34명과 육상 작업 인력 27명을 비롯해 선박수리업체 및 하역업체 관계자, 검수사, 도선사 등 100여 명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촉자로 분류돼 공식 자가격리된 사람은 87명으로 이들 모두에 대해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검사 숫자가 더 늘어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87명은 즉시 검사를 하면 판정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24일 이후 검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항운노조원들은 A호는 물론 A호 옆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B호(3970t) 하역 작업 등을 맡았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일단 B호의 러시아 선원 21명에 대해서도 감염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상황에 대해 작업자들이 우왕좌왕하면서 와전된 측면도 있다”며 “냉동어선 작업의 특성상 바다에서 러시아 선원들과는 별로 접촉도 없이 하역작업을 해 한국인의 추가감염 가능성은 낮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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