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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Soccer La L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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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라설 작성일20-06-19 12:24 조회2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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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Madrid's Federico Valverde, center, challenges for the ball with Valencia's Jose Luis Gaya, right, and Valencia's Maxi Gomez during the Spanish La Liga soccer match between Real Madrid and Valencia at Alfredo di Stefano stadium in Madrid, Spain, Thursday, June 18, 2020. (AP Photo/Manu Fernand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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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뭐길래 II] ② “우리가 대항마” 외치지만…

[편집자주]넷플릭스가 국내 출시 4년 만에 유료사용자 479만명을 거느린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 시장의 대물로 떠올랐다. 국내 OTT업체들은 이대로 시장을 내줄 수 없다며 대응책을 내놓는다. 웨이브(Wavve) 시즌(Seezn) 왓챠플레이(Watcha play) 등이 추격 중이지만 넷플릭스의 질주를 막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넷플릭스의 공세에 맞서는 한국산 OTT의 ‘카드’는 무엇일까.

국산 OTT 3개 서비스가 넷플릭스보다 뛰어난 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 직접 3개 국산 OTT서비스와 넷플릭스의 최고가 요금제를 결제하고 면밀하게 비교 분석해봤다. 사진 왼쪽부터 웨이브, 시즌, 왓챠플레이. /사진=박흥순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전성시대다. 넷플릭스가 기선을 잡은 시장에 웨이브, 시즌, 왓챠 등 토종 OTT업체가 뛰어들면서 자신이 OTT시장의 강자라고 떠들어댄다. 국내시장에 진출한 OTT서비스는 매월 1만5000원 남짓한 요금으로 수만가지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며 소비자를 유혹한다.

국내 OTT업체 가운데 넷플릭스 대항마를 자처하는 서비스는 ▲웨이브 ▲시즌 ▲왓챠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웨이브는 2023년까지 가입자 5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KT는 출시 4개월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24만명을 기록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왓챠플레이는 소리없이 가입자층을 확보해 한때 ‘영화는 왓챠’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국산 OTT 3개 서비스가 넷플릭스보다 뛰어난 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 직접 3개 국산 OTT서비스와 넷플릭스의 최고가 요금제를 결제하고 면밀하게 비교 분석해봤다.



어떤 서비스 좋을까


기자는 1년 넘게 넷플릭스를 구독해 시청 중이다. 넷플릭스 앱 자체를 자주 실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시리즈를 발견하면 짧은 시간 내에 ‘정주행’을 한다. 해외콘텐츠와 국내콘텐츠를 가리지 않는다. 이런 습관때문인지 한번에 시즌 전체 회차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선호한다. 짧은 시간에 영상을 집중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부터는 넷플릭스와 함께 웨이브, 시즌, 왓챠플레이를 결제해 시청했다. 비교에 사용된 요금제는 ▲넷플릭스 ‘프리미엄’(월 1만4500원) ▲웨이브 ‘프리미엄’(월 1만3900원) ▲시즌 ‘시즌 믹스’(월 1만4000원. 인앱결제 시 수수료 포함) ▲왓챠플레이 ‘프리미엄’(월 1만2900원)이다. 한가지 팁을 주면 웨이브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1만3900원이지만 앱 내에서 결제하면 2만원이다. 모르고 가입할 경우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6100원(44%)을 더 내게 된다.

개인의 성향별 차이는 있겠지만 기자의 경우 서비스 이용 2주차에 접어든 현재 왓챠플레이는 주당 4시간15분 실행했다. 반면 웨이브 39분, 시즌 20분 켜는데 그쳤다. 평점을 매겨야 한다면 왓챠플레이 80점, 웨이브 60점, 시즌 20점을 주겠다.

같은 웨이브 이용권이지만 앱 내에서 결제하는것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는 금액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웨이브 앱 내 이용권 가격(왼쪽)과 공식 홈페이지 이용권 가격(오른쪽). /사진=박흥순 기자
국산 OTT서비스는 한가지씩 뚜렷한 장점을 지녔다. 왓챠플레이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영상을 분석해 첫화면에 띄운다. 정확도도 상당하다. 왓챠플레이가 추천한 영상은 하나같이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흥미를 불러왔다. 콘텐츠는 치우침없이 국내콘텐츠와 해외콘텐츠가 적절하게 배합됐다는 느낌을 주며 넷플릭스에서는 볼 수 없는 카테고리 정렬기능이 만족감을 줬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출시한 연합플랫폼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전원일기, 수사반장 등 수십년 전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으며 91개 채널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 과거 SK텔레콤에서 서비스했던 OTT서비스 ‘옥수수’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영상을 조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점과 국내 프로야구 전경기를 생중계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즌은 집에 IPTV(인터넷TV)가 없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지상파 생방송을 제외한 대부분의 IPTV 채널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채널 분류도 깔끔하고 웨이브와 마찬가지로 국내 프로야구를 전경기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은 TV다시보기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회당 1650원을 내거나 유료결제시 지급받은 마일리지 ‘코코’ 중 일부를 차감해야 한다.(코코만을 활용할 경우 지상파 다시보기 8편을 볼 수 있다.)



소문난 잔칫상인데…


하지만 OTT 앱을 사용할수록 ‘아직 불편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왓챠플레이는 영상을 재생할 때 앞뒤로 이동할 때 다소 지연이 있었다. 큰 불편은 아니었지만 영상시청의 흐름이 끊지는 느낌은 분명했다. 다만 이 점을 제외하면 요금부터 콘텐츠 양까지 만족스러웠다.

다만 웨이브와 시즌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컸다. 웨이브와 시즌은 사용자 기반 데이터를 집계하지 않아 메인화면부터 흥미없는 영상을 추천했다. 웨이브는 ‘브로맨스’, ‘호국보훈’ 등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고 시즌은 ‘지금 올라온 TV방송’, ‘최신&재개봉 상영작’을 추천했다. 소문난 잔칫상이지만 먹을 것이 없는 느낌이랄까. OTT업체는 콘텐츠가 많다고 홍보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OTT서비스 비교 표 /그래픽=김민준 기자
영상을 시청하다보니 데이터소모량이 걱정됐다. 기자가 사용하는 통신요금은 월 100GB(기가바이트)를 기본 제공해 부족함이 없다. 평소에도 월 50GB이상을 사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동영상을 몰아서 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10일만에 측정해본 잔여 데이터는 60GB. 아직 충분한 양이지만 10일만에 평소 한달치 사용분에 가까운 데이터를 소비한 셈이다.

플랫폼별 데이터 사용량이 궁금했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웨이브, 시즌은 동일한 콘텐츠에서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할까. 타깃은 지난 3월25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3 1회’, 2013년 개봉한 영화 ‘관상’으로 정했다. 영상수준은 모두 동일하게 모바일 단말기에서 시청에 무리가 없는 화질(HD급 이상. 넷플릭스는 화질변경 불가능)로 통일했다.

하트시그널3 1회차 방송분의 경우 넷플릭스에서는 1.44GB를 사용했고 왓챠플레이에서는 이보다 10MB 적은 1.43GB를 소모했다. 웨이브는 가장 적은 1279.4MB(1.25GB)를 소모했고 시즌은 가장 많은 2763MB(2.7GB)를 썼다. 관상은 넷플릭스에서 1.71GB를 사용한 반면 왓차플레이는 2.81GB, 시즌은 4406MB(4.3GB)를 필요로 했다. 웨이브는 영화를 다운로드 할 수 없어 비교할 수 없었다. 같은 영상을 시청하는데도 데이터 사용량이 최대 3배 가까이 차이가 난 것.

업계관계자는 “영상의 해상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해상도에서 용량이 다르다면 인코딩 기술의 차이다”며 “통상 보편적인 스마트폰에서는 FHD급 이상의 화질은 지원하는 경우가 드물다. 영상은 HD급 정도면 불편없이 시청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9호(2020년 6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흥순 기자 soo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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