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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신간] 우리는 같은 곳에서·인생의 태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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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준예 작성일20-06-19 22:59 조회2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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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리는 같은 곳에서 (사진=자음과모음 제공) 2020.06.19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 우리는 같은 곳에서

박선우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2018년 등단 당시 단정하면서도 전달력이 뛰어난 문장, 익숙한 이야기 선을 구부려서 참신하게 만드는 플롯팅, 전형적이면서도 예외적인 인물 구성 등으로 호평을 받은 박 작가는 그 후 단편소설들을 발표해왔다. 궤적처럼 떠도는 '너'를, 사랑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 그 망설이다가도 열망에 찬 감정의 미세한 결, 그 모든 것들이 초래한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능란하고 절묘하게 그려낸다. 박 작가의 소설들은 퀴어한 주체들이 자기기만과 자기혐오의 덫에 빠지지 않고 자신과 타인의 삶을 사랑할 수 있을지 보여준다. 나아가 무수한 정체성이 공존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묻는다. 252쪽, 자음과모음, 1만3000원.

[서울=뉴시스] 에디 혹은 애슐리 (사진= 창비 제공) 2020.06.19. photo@newsis.com`

◇ 에디 혹은 애슐리

김성중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으로 먼 미래에서 현재를 조망하는, 과거와 미래가 의미 있게 연결된 현재를 그린다. 책 속에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오 년에 한 번씩 고향인 필리핀으로 돌아와 함께 대가족의 시간을 보내는 어느 날을 스케치한 작품인 '레오니', 책 한 권을 통해 연결된 열여덟 소년과 예순다섯 노인의 우정을 그린 '해마와 편도체', 운동권 대학생들의 옛이야기와 중년이 된 현재 이야기를 교차해서 그린 '정상인'은 미래에서 현재를 느끼는 장면이 등장한다. 후반부에 배치된 소설들에는 나약한 인물이 단단하게 성숙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 서사가 등장한다. 여성, 남성을 넘어 다양한 젠더 고민을 다룬 '에디 혹은 애슐리'의 에디/애슐리는 불면증을 겪으며 자신에 대해 질문하는 인물로, 로봇 ‘엔도’를 만나면서 점차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잠을 되찾게 된다. 240쪽, 창비. 1만4000원.

[서울=뉴시스] 인생의 태도 (사진=더퀘스트 제공0 2020.06.19. photo@newsis.com

◇ 인생의 태도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가 삶의 중간 경로에 선 이들에게 필요한 지혜를 담은 인문서다. 불행한 어제, 불안한 내일과 작별하고 오직 지금을 살아가는 지혜를 말해준다. 저자는 타인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오늘을 사는 인생의 태도만이 자기 삶을 구원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냉철하고 다양하게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자기 인생의 답은 자신만이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260쪽, 더퀘스트, 1만6000원.

[서울=뉴시스] 거북이 수영클럽 (사진=자그마치북스 제공) 2020..06.19. photo@newsis.com

◇ 거북이 수영클럽

작가 이서현이 수영을 시작하고 일상의 여백을 회복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이다. 허리 디스크와 갑상샘암에도 매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끼고 싶어 수영장으로 달려간 저자는 평영과 접영 앞에서 작아지는 초보자다. 이 책에는 40대 젊은 놈들 사이에서 새벽반 1번을 사수하는 엄마. 온 힘을 다해 플립 턴을 연습하는 70대 할머니. 무릎 튀어나온 면바지와 사원증을 벗어던지고 커다란 패들을 차고 수영하는 부장님. 아마추어 수영 대회 6위의 기쁨을 만끽하는 초보자. 100세가 넘어서도 수영 유망주를 꿈꾸는 할아버지 등 멋진 수영인들도 등장한다. 192쪽, 자그마치북스, 1만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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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팹리스 지원으로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언제, 어디서나 칩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출시
사법리스크 있지만…이 부회장, 신사업 투자 경영행보 지속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5.18.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전자가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를 위한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본격 나서면서 '2030년 파운드리 세계 1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4월말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만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2030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은 18.8%로, 시스템 반도체 최강자인 TSMC(51.5%)와의 격차가 30%포인트 이상에 달하지만 '반도체 2030 비전'을 선포한 삼성전자는 내년을 기점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추격 중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중소 팹리스 업체가 서버 없이도 반도체 칩 설계를 할 수 있는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CDP)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클라우드 분야 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 업체인 리스케일이 함께 구축한 '세이프(SAFE)-CDP'는 팹리스 고객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즉시 칩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가상의 설계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자동화 설계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앤시스, 멘토, 케이던스, 시놉시스의 SW를 공용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구축한 플랫폼이다.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반도체 칩 설계는 복잡해지고 난이도도 높아진다. 설계 작업 후반부로 갈수록 칩 설계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칩 검증에 소모되는 시간도 상당하다.

삼성전자의 '세이프(SAFE)-CDP'는 서버 확장에 대한 고객들의 투자 부담을 줄이고, 칩 설계와 검증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단계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중소 팹리스 업체가 서버 없이도 반도체 칩 설계를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팹리스 업체 '가온칩스' 직원과 삼성전자 임직원이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 Cloud Design Platform, SAFE-CDP)'으로 칩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18. photo@newsis.com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등 국내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의 제품 개발 활동에 필수적인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프로그램을 공정당 연 3~4회로 확대 운영하고, 8인치(200㎜)뿐 아니라 12인치(300㎜) 웨이퍼로 최첨단 공정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장, 모바일, 보안 등 다양한 응용처에 최적화된 공정 기술과 설계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생태계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중소 업체들과 협력해온 제품이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레이아웃, 설계 방법론·검증 등을 포함한 기술 교육도 제공하고 있으며 업체들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 '세이프'(SAFE)를 운영하며, 파트너와 고객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박재홍 부사장은 "리스케일과 함께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통합 설계 플랫폼은 팹리스 업계가 클라우드 기반 설계 환경으로 옮겨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를 통해 고객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5.21. photo@newsis.com앞서 삼성은 지난달 말 경기 평택사업장에 약 10조 원을 들여 극자외선(EUV) 전용 파운드리 라인 투자를 발표했다. 올해 2월 화성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전용 'V1 라인'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평택캠퍼스에도 처음으로 EUV 파운드리 라인을 신설하며 '반도체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 것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면서 신사업에 투자하는 경영 행보를 보였다.

현재 삼성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반도체(DS), 스마트폰/통신장비(IM), 가전(CE) 등 3개 사업 부문이 글로벌 경쟁에서 잠시도 머뭇거릴 시간이 없을 정도로 위기 의식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은 자신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지난 15일 반도체, 파운드리, 무선사업부 등 3개 사업부 사장단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위기 전략을 점검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주가 시세 조종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6일 만에 첫 경영 행보다.

삼성이 사법리스크가 있지만, 시간이 있을 때 '위기 속 공격 투자'라는 삼성식 경영 행보를 벌이고 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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