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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B 매물로 나온다' 빨라지는 유료방송 재편…통신3사 파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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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곡달사 작성일20-06-11 03:59 조회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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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이블TV 업체인 현대HCN에 이어 CMB까지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유료방송시장 내 IPTV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CMB, 매각 의지 공식화…케이블 1위~5위 모두 M&A 의사 내비쳐

[더팩트│최수진 기자] 최근 매각 의사를 밝힌 현대HCN에 이어 CMB까지 매물로 나오면서 IPTV와 케이블TV 간 합종연횡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한담 CMB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M&A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한담 회장은 서한에서 "CMB의 구성원들이 더욱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한국 미디어 산업을 한층 더 발전 시켜 나아갈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엄중한 결심으로 인수합병(M&A) 착수를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55년 동안 한국 유료방송사를 지켜온 CMB의 역사와 우리가 가진 잠재적 능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청자의 권익 증진과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 발전이라는 큰 꿈을 그리는 통신사와 신의에 바탕을 둔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함께 땀 흘린 한명 한명이 소중한 CMB 구성원들의 처우 보장에 가장 중점을 두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터전이 되도록 협의하는 것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CMB는 가입자 기준 케이블TV 4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현재 서울, 대전, 세종, 충남, 광주, 전남, 대구 등 11개 방송권역에서 154만439명의 방송 가입자와 20만 명 수준의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TV 시장의 영향력 높은 기업 대다수가 통신사와의 M&A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미 케이블 1위인 LG헬로비전(옛 CJ헬로)은 지난해 LG유플러스와의 M&A 절차를 마무리하고, 2위인 티브로드 역시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끝냈다. 또 다른 케이블업체인 딜라이브(3위), 현대HCN(5위)도 현재 매물로 나와 있으며, CMB까지 매각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M&A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겠나"라며 "기업 경쟁력이 있을 때 매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시장에서 이동통신사의 영향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2019년 하반기 기준 IPTV 3사의 유료방송시장 총 점유율은 80.6%다. 통신사별로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91%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17% 등이다.

업계에서는 남은 업체들의 M&A가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딜라이브(5.98%), CMB(4.58%), 현대HCN(3.95%) 등까지 M&A에 성공한다면 IPTV 영향력은 95.11%까지 확대된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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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조건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더팩트 DB

산업은행 "오는 27일까지 인수 의사 밝혀라" 최후통첩

[더팩트|윤정원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포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지고 있다.

지난 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산업은행에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 산업은행 및 계약 당사자들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이 지난달 29일 오는 27일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라고 '최후통첩'을 날린 데 따른 회신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채권단에 원점으로 돌아가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이 계약시점보다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2019년 말 기준 2조8000억 원의 부채가 추가로 인식되고, 1조7000억 원 추가 차입으로 부채가 4조5000억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20년 1분기 말 현재 계약 기준인 2019년 반기 말 대비 1만6126% 뛰었다. 자본총계는 2020년 1분기 말 현재 2019년 반기 말 대비 1조772억 원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채권단 측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매각자 측에 계약 위반 책임을 묻겠다는 뉘앙스도 강하게 풍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채권단의 긴급지원 자금 1조7000억 원을 추가 차입한 것이나 계열회사에 대한 1400억 원 규모의 지원이 예비인수자와의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재검토 요청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 인하 요구로 볼 수 있다.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구주 인수 대금으로 금호산업에 지급하기로 한 금액이나 신주 인수 대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이 재협상에 나서면 거래 종결 시점은 이달 27일에서 오는 12월 27일로 반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계약 당시 맺은 '중대한 부정적인 변경조항'을 근거로 계약 해제를 주장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인수 불발 시 HDC현대산업개발에 책임이 없다는 근거를 남기기 위해서 이번 입장을 냈을 것으로 해석한다. 인수·합병(M&A)이 애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급한 계약금 상환 문제를 놓고 소송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식 입장문까지 낸 것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책을 더하기 위한 카드를 만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추가부채 증가 등에 따른 귀책 등을 따져보겠다는 의도가 더해진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3228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2조1771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총 2조5000억 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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