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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2조 육박' 한남3구역…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각 강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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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곡달사 작성일20-06-16 17:28 조회2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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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강북 재개발 최대어 '한남3구역' 사업의 시공사가 가려진다. 현재 수주전에 나선 곳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 세 곳이다. /더팩트 DB

자금력 vs 특화설계 vs 속도전

[더팩트|윤정원 기자] 오는 21일로 계획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일컬어지는 '한남3구역' 시공권을 어느 건설사가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지하 6층, 지상 22층, 아파트 197개 동, 581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1조9000억 원(3.3㎡당 595만 원)이다. 총사업비는 7조 원 규모다.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굴지의 대형 건설사 세 곳이다.

지난해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세 건설사간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사업에 제동을 건 바 있다. 과열 경쟁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세 건설사는 금번에는 '클린수주'에 정성을 쏟는 모습이다. 세 건설사 간 상호 비방전과 자사 불법 홍보 등은 자취를 감췄고, 대신 건설사들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강점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대건설의 가장 큰 강점은 '탄탄한 자금력'이다. /더팩트 DB

◆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남' 자금력 승부수

현대건설의 경우 자금력에서 경쟁사들보다 앞서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의 대안설계 공사비는 1조7377억 원 규모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상가격(1조8880억 원)보다 1503억 원가량 낮다. 원안설계 공사비(1조5580억 원)에서는 1797억 원 증가한 규모다. 현대건설은 내외부마감에 131억 원, 추가공사에 482억 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대안설계 공사비로 1조8800억 원을 제시했다. 원안설계 공사비(1조3865억 원) 대비 5015억 원 늘어난 규모다. 대림산업은 내외부마감에 870억 원, 추가공사에 4145억 원이 더 들 것으로 계산했다. 대안설계를 제시하지 않은 GS건설의 경우 원안설계 공사비가 1조6551억 원으로 가장 낮으나 타사 대안설계 기준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도 사업비와 이주비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경우 사업비와 이주비에 대한 HUG 보증 수수료를 각각 565억 원과 525억 원 등 총 1090억 원 절약할 수 있다는 견해다.

현대건설은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까지도 100% 대물변제하는 조건도 제시한 상태다. 상가 미분양으로 인해 조합원들에게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것을 고려, 대물변제 기준을 최초 일반분양가로 설정해 책임을 조합원들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100년의 가치'를 기약하는 특화설계를 강조했다. /더팩트 DB

◆ 대림산업 '한남 아크로 카운티' 특화설계 강점

대림산업은 한남 아크로 카운티가 100년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장수명 구조 설계를 적용했다. 가구와 가구를 연결할 수 있는 기둥보 구조와 내진 특별등급 설계, 내구성이 높은 콘크리트 설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라멘구조로 일컬어지는 기둥보 구조는 건물의 무게하중을 기둥과 보가 지탱한다. 30년 연한이 지나면 위험성이 커지는 벽식구조와 무량판구조보다 견고해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장수명 주택으로 불린다. 내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닌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특화설계의 일환으로 '트위스트 틸트' 타워 설계를 공언했다. 트위스트 타워는 건물이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모양으로, 주로 업무빌딩 등에 쓰이는 설계 방식이다. 트위스트 설계는 미적 효과는 물론, 직선형 건물에 비해 바람으로 인한 하중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고, 틸트 기법은 가구 간 시야 간섭을 줄여 프라이버시 확보가 용이하다.

대림산업은 트위스트 틸트 설계를 아파트에 적용해 한강 조망권이 가능한 가구 수를 최대 3775가구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가구수(5816가구)의 65%가량이 한강뷰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대림산업이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 가운데 총공사비가 가장 높게 책정된 까닭도 특화설계에 기인한다. 대림산업은 총공사비를 3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인 1조8880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그중에서도 26.5%가량인 5015억 원을 대안설계 공사에 쓴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늦춰졌던 만큼 '속도전'을 무기로 들고 나섰다. /더팩트 DB

◆ GS건설 '한남 자이 더 헤리티지' 속도전 공언

GS건설은 경쟁사보다 원안에 집중하되, 짧은 사업 기간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GS건설은 앞서 제출한 한남3구역 입찰제안서에 대안설계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GS건설이 사업 수주 의욕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불거졌으나, GS건설은 기본에 충실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GS건설은 지난 4일 오후 진행된 1차 합동설명회에서도 "지킬 수 있는 약속만 제안서에 담아 가장 빠른 사업진행으로 조합원들의 최고의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시공사 계약 후 설계 변경을 거치기 때문에 그때 조합원들과 협의해 원하는 부분을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GS건설은 7개 블록, 13개 단지를 각기 다른 테마의 5개 권역으로 나눠 분양을 추진한다. 권역별로 분양할 경우 사업기간은 △1권역 33개월 △2권역 45개월 △3권역 41개월 △4권역 40개월 △5권역 51개월 등이다. 대림산업은 착공 후 35개월 이내, 현대건설은 37개월 이내로 공사기간을 명시한 바 있다. 착공 시기 또한 GS건설이 가장 빠르다. GS건설은 이주 후 3개월 이내, 대림산업은 4개월 내, 현대건설은 6개월 내 착공을 약속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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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외 5개 상임위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의 당선 인사 안내화면이 전광판에 뜨고 있다. 국회는 이날 21대 전반기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쳤다. /국회=남윤호 기자

주호영 사의 표명 등 통합당 강력 반발…여론 향배 관건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관련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제1야당의 합의 없이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1967년 이후 53년 만이다. 미래통합당은 표결에 보이콧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향후 정국은 시계제로에 놓이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6시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원회 중 6개 상임위(법제사법위, 기획재정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보건복지위) 위원장 선출 건을 표결에 부치고 처리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21대 국회 원 구성 막판 합의를 시도했지만,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서 결렬됐다.

이에 박 국회의장은 6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 건을 상정키로 결정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필요한 상임위원 전체 명단 중 통합당 몫을 강제 배정했다.

박 의장은 안건 상정에 앞서 이날 여당 단독 원 구성 처리와 관련해 유감을 표하며 "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을 더 준다고 해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며 "국회가 이런(코로나19, 남북관계) 위기상황 속에서 시급히 관련 상임위 열어 현안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면서 상임위 강제 배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미래통합당은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원구성 배분 강행에 강력 반발했다. 협상을 주도해온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다. 15일 본회의에서 "오늘은 우리 국회가 없어진 날"이라며 직격을 날리는 주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하지만 통합당은 이 같은 표결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고 회의장 바깥에서 "각성하라" 등을 외치며 보이콧에 나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민주당 단독 원 구성 결행에 대해 "오늘로 우리 국회가 없어진 날, 일당독재가 시작된 날"이라며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의 상임위 선출 표결 강행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가져오지 못하면 상임위원장 18석 전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도록 해 '일당독재' 이미지를 씌우는 전략이 차라리 낫다고 보고 있다. 남아있는 원 구성 협상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에도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더 이상 거대여당의 강압적 국회운영에 굴복하지 않겠다. 상호존중이 결여된 그 어떤 협상에도 임하지 않겠다. 그것만이 짓밟힌 의회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은 추가 협상을 이어가고 이번 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여당의 단독 원구성 강행으로 여야는 당분간 극한 대치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와 남북관계 악화 등 상황 속에서 통합당의 보이콧 전략은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여야는 법의 논리와 정치 논리를 두고 매번 서로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왔다"며 "하지만 21대 국회는 이전과 다르다. 여당이 176석을 가져가 다수 정당을 만들어줬다. 또 코로나19 등으로 대외경제가 맞물린 상황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통합당이 이전 방식대로 버틸 경우 과거와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통합당에도 치명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렵겠지만 통합당은 발상의 전환을 하고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일주일 정도 협상을 더 해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 구성을 마무리짓기 위한 다음 본회의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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