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F On The Fri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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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라설 작성일20-06-17 12:30 조회1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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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In a Sept. 29, 2018 photo, Brooks Koepka of the US plays out of the rough during a foursome match on the second day of the 42nd Ryder Cup at Le Golf National in Saint-Quentin-en-Yvelines, outside Paris, France. A decision is looming whether to play the Ryder Cup in Wisconsin in September 2020 with fans or even postpone it until next year. (AP Photo/Matt Dunham,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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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In a Sept. 29, 2018 photo, Brooks Koepka of the US plays out of the rough during a foursome match on the second day of the 42nd Ryder Cup at Le Golf National in Saint-Quentin-en-Yvelines, outside Paris, France. A decision is looming whether to play the Ryder Cup in Wisconsin in September 2020 with fans or even postpone it until next year. (AP Photo/Matt Dunham,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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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기적을 재현할 뻔했다.”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소식을 2~3면에 걸쳐 보도하며 이 같은 외신을 전했습니다. 죽음의 G조에서 벌어진 세계랭킹 1위인 브라질과 출전국 중 꼴찌(105위)인 북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기 때문인데요. 북한이 두 골을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만회골을 넣자 유로스포츠는 “수비의 마스터클래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공격은 재일교포 청년인 정대세(당시 나이 26세·가와사키) 한 명에 의존했는데요. 정대세는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서도 돋보일 만큼 빼어난 기량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브라질 진영을 활발하게 누비며 수비수를 끊임 없이 괴롭혔고 공에 대한 집착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경기 시작 전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지는 중 눈물을 흘리는 정대세의 모습은 화제가 됐는데요. 정대세는 경기 후 이 눈물에 대해 “월드컵에 드디어 나오게 됐고, 세계 최강팀과 맞붙게 됐기 때문에 좋아서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눈물은 동북아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와 티셔츠 등을 만들어 배포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함께 동영상으로 만들어 세계로 퍼졌고, 평화에 대한 인터넷의 기여를 기념하는 동영상 대회에서 상(우승)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소식을 전한 경향신문 3면 보도.
그 후에도 자유분방하고 도전 정신이 가득한 각종 인터뷰 어록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면서 이른바 ‘정대세 신드롬’이 일었습니다. AP통신은 “축구는 루니 스타일, 행동은 베컴 스타일”이라고 표현하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월드컵 이후 정대세는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과 K리그 수원을 거쳐 지금은 J리그 시미즈에 소속돼 있습니다. 비록 정대세는 K리그를 떠났지만 재일교포 3세 출신인 안병준이 활약하며 ‘제 2의 정대세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정대세는 선수치고는 적지 않은 나이인 36살 생일을 맞았습니다. 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40세까지 현역 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로 개점 휴업중인 J리그가 개막돼 다시 그라운드에서 자유분방하게 폭주기관차처럼 뛰는 그의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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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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