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홍콩 30년만의 톈안먼 추도집회 불허에 중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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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곡달사 작성일20-06-03 01:38 조회1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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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의 목소리와 선택 거부해 본토인과 똑같이 만들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홍콩 당국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를 불허한 데 대해 이는 홍콩인의 입을 막는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 강하게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시작된다. 어느새. 3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당국은 톈안먼 추도 집회 개최 허가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의 의도에 대해 의문이 있다면, 그것은 홍콩인들의 목소리와 선택을 거부해 본토인들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최근 홍콩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4일 진행될 예정이던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를 불허했다.
1989년 6월 4일 벌어진 중국의 톈안먼 시위 유혈 진압 사건 이듬해부터 홍콩에선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6월 4일 시민 수만 명이 모여 희생자 추도 행사를 열었다.
이 사건은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하던 대학생과 시민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한 사건이다.
홍콩 경찰이 이번처럼 추모 집회 개최를 불허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중국이 최근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것과 관련, 이는 중국이 내세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어긋나고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와 관련,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 당국이 사람들에게 중국 공산당의 피해자들을 평화롭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국무부에서 비공개로 톈안먼 시위 생존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작년 홍콩에서 진행된 톈안먼 희생자 추도 집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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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의 목소리와 선택 거부해 본토인과 똑같이 만들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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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시작된다. 어느새. 3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당국은 톈안먼 추도 집회 개최 허가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의 의도에 대해 의문이 있다면, 그것은 홍콩인들의 목소리와 선택을 거부해 본토인들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최근 홍콩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4일 진행될 예정이던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를 불허했다.
1989년 6월 4일 벌어진 중국의 톈안먼 시위 유혈 진압 사건 이듬해부터 홍콩에선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6월 4일 시민 수만 명이 모여 희생자 추도 행사를 열었다.
이 사건은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하던 대학생과 시민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한 사건이다.
홍콩 경찰이 이번처럼 추모 집회 개최를 불허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중국이 최근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것과 관련, 이는 중국이 내세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어긋나고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와 관련,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 당국이 사람들에게 중국 공산당의 피해자들을 평화롭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국무부에서 비공개로 톈안먼 시위 생존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작년 홍콩에서 진행된 톈안먼 희생자 추도 집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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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70년 청소년들의 모습. “모이기만하면 TV등을통해 배운춤으로 젊음을 불태우는 청소년들은 날로 비행이 늘어나기만.”이라는 사진설명이 눈에 띈다.
■1970년 6월3일 부쩍 늘어난 중고생 비행
“중고생들의 비행이 날로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빨라진 발육과 함께 일반 청소년 범죄의 폭력화, 연소화의 영향을 받고 있어 사회정책면에서도 대책이 아쉽다”
어느 시대 청소년들의 이야기일까요?
기원전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이들’을 꾸짖는 내용이 있었다고 하지요. 청소년들의 일탈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사회문제였습니다.
1970년에도 청소년 비행 문제가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습니다. 50년 전 청소년들은 어떤 비행을 저질렀을까요?
기사에 따르면 청소년 강력사건은 1965년 1만2642건에서 1969년 1만5124건으로 20%가 늘었습니다. 기사는 주요 학생사고 103건 중 폭력사고가 46건(44.7%)으로 나타나며 학생비행이 단순한 우범행위에서 폭력화하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비행소년’의 평균 연령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1961년까지 18세 정도였던 것이 1969년에는 15세로 낮아졌습니다.
특히 중학생의 가출, 집단배회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기사에서는 “일찍부터 비행의 길에 빠진 소년들이 폭행 등을 일삼게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했네요.
1970년 4월17일부터 5월말까지 서울시 교육위원회 교외생활지도계의 단속·지도한 학생 통계를 보면, 전체 1502건 중 중학생이 696건으로 절반 가까운 46%를 차지했는데요, 이 중 학교수업을 빼먹고 집단배회한 중학생이 29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극장출입이 174건이었습니다.
‘가출’도 중학생이 16건으로 고등학교 7건보다 2배 이상 많았고 ‘풍기문란’ 18건, ‘부녀희롱’ 6건으로 성범죄 우범경향이 중학생들에게도 상당히 침투된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0대 중고교생이 불량화하는 첫걸음은 대체로 학교를 빠지고 유원지, 고궁, 길가를 배회하면서부터다. 한번 학교를 거르기 시작하면 계속 4,5회를 거듭하기가 일쑤다. 세칭 1류교보다 학교가 나쁠수록 그 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학교에 대해 실망이 크기 때문이다”
기사는 학교에 가지 않고 거리를 배회하다 ‘적발’된 당시 청소년들의 사연을 함께 담았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적발된 송모군(중학교 2학년)의 경우 모사립국민학교 출신으로, 국민학교때는 성적이 선두를 달렸으나 자신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해오던’ 중학교에 진학하자 학교생활에 실증을 느끼게 됐다고 했습니다.
S고교 1년생인 변모군은 학교의 지나친 공납금 재촉때문에 학교를 쉬고 남산공원에서 하루를 보내다 생활지도원에 발견됐습니다.
서울역에서 등록금으로 통일호표를 사다 붙들린 주모양(중학교 2학년)은 일류 여중을 지망했으나 꿈이 깨지자 실망한 나머지 가출을 감행했네요.
역시 서울역에서 잡힌 고교 1년생 김모군 등 4명은 학교 폭력서클이 학교당국에 의해 해체당하자 학교가 싫어져 집단가출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당시 중고등학생의 비행이 많아지는 이유로는 무엇이 꼽혔을까요.
한 지도교사는 청소년 비행연령이 낮아지는 요인으로 이른 발육성장과 TV·영화의 영향을 꼽았습니다. 사춘기가 빨라지며 청소년들의 일탈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1969년 시작된 ‘중학교 무시험제도’도 청소년 일탈 요인으로 거론됐습니다.
이전까지 진학시험을 통해 중학교에 진학하던 학생들이 무시험 추첨·배정으로 제도가 바뀐 뒤 일찍부터 비행의 길로 빠지게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50년이 지난 지금, 청소년 비행은 단순 일탈로 치부하기에 그 규모와 심각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0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소년범죄자(14∼18세) 수는 6만614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장물·사기 등 재산범죄가 40.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공갈이나 폭행·상해 등 폭력 범죄가 29.8%, 교통사범 또는 저작권법 위반 등 기타가 24.8%,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흉악범죄는 5.3%였습니다.
최근 경찰이 발표한 텔레그램 등 SNS 이용 디지털 성범죄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검거된 피의자 536명 중 173명이 10대로, 전체의 32%를 차지했습니다.
구속된 제작·유포·판매 사범 77명 중에도 10대가 27%(21명)나 됐고, 이 가운데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하다 검거된 이들도 5명에 달했습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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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70년 청소년들의 모습. “모이기만하면 TV등을통해 배운춤으로 젊음을 불태우는 청소년들은 날로 비행이 늘어나기만.”이라는 사진설명이 눈에 띈다.
■1970년 6월3일 부쩍 늘어난 중고생 비행
“중고생들의 비행이 날로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빨라진 발육과 함께 일반 청소년 범죄의 폭력화, 연소화의 영향을 받고 있어 사회정책면에서도 대책이 아쉽다”
어느 시대 청소년들의 이야기일까요?
기원전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이들’을 꾸짖는 내용이 있었다고 하지요. 청소년들의 일탈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사회문제였습니다.
1970년에도 청소년 비행 문제가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습니다. 50년 전 청소년들은 어떤 비행을 저질렀을까요?
기사에 따르면 청소년 강력사건은 1965년 1만2642건에서 1969년 1만5124건으로 20%가 늘었습니다. 기사는 주요 학생사고 103건 중 폭력사고가 46건(44.7%)으로 나타나며 학생비행이 단순한 우범행위에서 폭력화하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비행소년’의 평균 연령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1961년까지 18세 정도였던 것이 1969년에는 15세로 낮아졌습니다.
특히 중학생의 가출, 집단배회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기사에서는 “일찍부터 비행의 길에 빠진 소년들이 폭행 등을 일삼게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했네요.
1970년 4월17일부터 5월말까지 서울시 교육위원회 교외생활지도계의 단속·지도한 학생 통계를 보면, 전체 1502건 중 중학생이 696건으로 절반 가까운 46%를 차지했는데요, 이 중 학교수업을 빼먹고 집단배회한 중학생이 29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극장출입이 174건이었습니다.
‘가출’도 중학생이 16건으로 고등학교 7건보다 2배 이상 많았고 ‘풍기문란’ 18건, ‘부녀희롱’ 6건으로 성범죄 우범경향이 중학생들에게도 상당히 침투된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0대 중고교생이 불량화하는 첫걸음은 대체로 학교를 빠지고 유원지, 고궁, 길가를 배회하면서부터다. 한번 학교를 거르기 시작하면 계속 4,5회를 거듭하기가 일쑤다. 세칭 1류교보다 학교가 나쁠수록 그 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학교에 대해 실망이 크기 때문이다”
기사는 학교에 가지 않고 거리를 배회하다 ‘적발’된 당시 청소년들의 사연을 함께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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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고교 1년생인 변모군은 학교의 지나친 공납금 재촉때문에 학교를 쉬고 남산공원에서 하루를 보내다 생활지도원에 발견됐습니다.
서울역에서 등록금으로 통일호표를 사다 붙들린 주모양(중학교 2학년)은 일류 여중을 지망했으나 꿈이 깨지자 실망한 나머지 가출을 감행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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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도교사는 청소년 비행연령이 낮아지는 요인으로 이른 발육성장과 TV·영화의 영향을 꼽았습니다. 사춘기가 빨라지며 청소년들의 일탈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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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진학시험을 통해 중학교에 진학하던 학생들이 무시험 추첨·배정으로 제도가 바뀐 뒤 일찍부터 비행의 길로 빠지게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50년이 지난 지금, 청소년 비행은 단순 일탈로 치부하기에 그 규모와 심각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0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소년범죄자(14∼18세) 수는 6만614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장물·사기 등 재산범죄가 40.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공갈이나 폭행·상해 등 폭력 범죄가 29.8%, 교통사범 또는 저작권법 위반 등 기타가 24.8%,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흉악범죄는 5.3%였습니다.
최근 경찰이 발표한 텔레그램 등 SNS 이용 디지털 성범죄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검거된 피의자 536명 중 173명이 10대로, 전체의 32%를 차지했습니다.
구속된 제작·유포·판매 사범 77명 중에도 10대가 27%(21명)나 됐고, 이 가운데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하다 검거된 이들도 5명에 달했습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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