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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점검 나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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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곡달사 작성일20-06-02 19:22 조회1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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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레이싱 패스 첫 선…원작 주행감 “더 가깝게”



넥슨(대표 이정헌)의 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두 번째 사전 점검에 나선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 파워를 재각인시킨 넥슨이 또 한번 시장의 눈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넥슨은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넥슨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한층 원작 ‘카트라이더’에 가깝게 구현한 주행감과 최적화되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차 테스트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신규 콘텐츠 등도 선보인다. 일부 소수의 국가를 제외하고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 PC와 엑스박스 간 크로스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진은 지난 1차 글로벌 테스트의 플레이 데이터와 피드백을 분석하고 ‘카트라이더’ e스포츠 선수 대상 그룹 테스트의 결과를 검토하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후속 개발을 이어왔다”고 2차 테스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넥슨에 따르면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새롭게 ‘레이싱 패스’가 도입된다. 최근 슈팅게임 등 여러 게임에 도입된 배틀패스(시즌패스)와 유사한 콘텐츠다. 일반과 프리미엄으로 구성되며 게임 플레이, 챌린지를 통해 티어를 올리고 단계별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레이싱 패스와 함께 새로 도입된 챌린지는 가볍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일 도전, 어렵지만 완료하면 매주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도전으로 구분된다. 프리미엄은 기본적으로 별도 구매가 필요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싱글 플레이에 라이센스 시스템도 도입된다. 튜토리얼, 초보, 루키로 구분된 라이센스는 주행 전반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라이센스에 도전해 스스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튜토리얼과 초보는 각각 기본 조작과 아이템 사용 방법을 알려주며 루키는 드리프트 사용 방법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게 구성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나 원작 ‘카트라이더’와의 비교도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원작의 기본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스피드 모드, 아이템 모드, 타임어택 등이 제공되며 대표 캐릭터 다오, 배찌, 브로디도 만날 수 있다. 트랙은 총 16종이 준비됐다.

스피드 모드는 속도를 경쟁하는 모드다. 드리프트를 활용해 각 구간을 속도 저하없이 통과하고 부스터 게이지까지 채워 더욱 빠르게 주행하는 실력을 겨루게 된다.



아이템 모드는 물폭탄, 자석, 먹구름, 지뢰, 바리케이트 등 각종 아이템을 활용해 상대를 방해하며 경주하는 콘텐츠다. 일발역전이 가능해 매순간 흥미롭다. 또 타임어택은 자신의 최고 주행 기록을 경신하며 스피드 모드 주행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 모드다. 최고 기록을 달성한 때의 캐릭터가 투명화된 모습으로 등장해 경쟁심을 자극한다.

자동 매칭을 통해 손쉽게 글로벌 이용자와 함께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공정한 대전과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레이서 실력, 접속 환경 등을 고려해 매칭이 이뤄지며 아이템 모드, 스피드 모드를 개인 및 팀 대전으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친구와 파티를 맺을 수도 있다.

여기에 커스텀 매치를 통해 자유롭게 친선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특정 이용자가 방을 개설하면 다른 이용자가 입장해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외에도 차고를 통해 카트 바디와 캐릭터를 선택하고 카트 외형과 액세서리, 캐릭터 스킨, 감정 등을 선호도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카트는 스피드형과 아이템형으로 구분되며 특정 카트는 프론트(전방), 사이드(옆), 리어(후방) 부품을 교체할 수도 있다. 휠, 부스터 모양을 변경하거나 페인트를 칠하고 데칼 기능을 활용해 개성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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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영화 ‘시인 할매’ 이어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찍은 이종은 감독이종은 감독이 지난 27일 서울 양천구 제이리미디어 사무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를 소개하고 있다. 이 작품은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2일 개막하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상영된다. 강민석 선임기자
“혼자서는 도저히 낯선 길은 갈 수 없는 현실과, 또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구나,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일 수밖에 없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어, 이모는.”

이종은(49)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에서 주인공 재한(50)이 산티아고 순례길의 동행자 다희(17)에게 건네는 말이다. 시각장애 무용가인 재한과 비인가 대안학교에 다니는 다희가 함께 걷는 순례길은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다.

‘다름 속 동행’은 이 감독의 다른 작품 ‘시인 할매’에서도 볼 수 있는 핵심 메시지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후에야 글을 배운 할매들, 순례길의 끝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서 플라멩코 추기를 꿈꾸는 여성 시각장애인, 미래를 고민하는 대안학교 학생까지 이 감독은 비주류의 삶을 따뜻하게 조망하며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2일 개막하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를 선보이는 이 감독을 지난 27일 서울 양천구 제이리미디어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감독은 두 사람의 순례길 동행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함께하는 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 만나는 이들이 ‘시각’과 ‘경험’이라는 서로의 결핍을 채울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관계라는 게 그렇게 일방적이고 단순하지 않았다”며 “시각장애인이지만 누군가의 손이 아닌 자신의 흰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가는 재한과 그런 그의 공간을 존중하며 함께 걷는 다희의 관계가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또 다른 묘미는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 감독은 드론 촬영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순례길을 찍었다.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촬영한 영화의 한 장면. 이종은 감독 제공
“순례길은 걷는 것 자체가 기도가 되는 길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제 영화가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기도하며 순례길을 함께 걷고 찍었습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재한 다희와 함께 순례길을 걷는 느낌을 받기를 바랐죠.”

‘시인 할매’에 이어 연달아 다큐멘터리 영화를 개봉한 이 감독은 다큐멘터리의 매력으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잘 짜인 플롯이 아닌 실제 인물의 감정과 예고되지 않은 상황을 좇는 과정에서 의외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에 재한이 다희를 먼저 보내고 혼자 걷는 장면이 있어요. 먼저 가던 다희가 돌을 모아 바닥에 ‘화이팅’이라는 글자를 남기는데, 시각장애인인 재한이 우연히 그 글자를 발견하죠. 손으로 더듬더듬 글자를 읽고는 다희가 썼다는 걸 알게 돼요. 연출은 전혀 없었어요. 다큐멘터리 연출자는 인간이 아니라 ‘하PD’(하나님 PD)라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그의 작품은 비주류이자 전혀 다른 이들의 동행하는 삶을 담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시인 할매’는 전남 곡성 심심산골에서 학교에 다니지 못한 할머니들과 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김선자(50) 길작은도서관 관장의 사계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는 “할머니들과 김 관장, 재한과 다희처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더불어 사는 삶’의 한 모델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마 25:45)이라는 성경 구절을 언급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말했다.

“김 관장은 자신의 달란트로 아무런 대가 없이 할머니들에게 글을 가르쳐요. 지역 교회의 사모이기도 한 그가 보여주는 헌신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지 잘 보여주죠.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목사님을 섬기는 것만큼 이웃을 섬기며 어려운 이에게 물 한잔 건네는 삶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름에 감사하는 기도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기도를 하면 어떨까요.”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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