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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대멸종 소행성 '가장 치명적 각도'로 지구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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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원남 작성일20-05-27 00:59 조회2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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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서 약 60도로 충돌…대기로 기후변화 가스 가장 많이 올려 보내

공룡 멸종 소행성의 지구 충돌 순간 상상도 [Chase Ston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약 6천600만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져 공룡의 멸종을 초래한 소행성은 "가장 치명적인 각도"로 지구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행성의 충돌로 만들어진 칙술루브 충돌구는 직경이 약 180㎞에 달하며, 소행성의 지름은 약 11~81㎞에 달하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지구과학공학과의 개리스 콜린스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3차원(3D) 충돌 시뮬레이션과 칙술루브 충돌구의 지구물리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했다.

이 대학에 따르면 연구팀은 문제의 소행성이 수평에서 약 60도 각도로 지구와 충돌하면서 상층 대기로 날려 올린 기후변화 가스를 최대치로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황(黃)은 수십억t이 대기로 날아올라 에어로졸을 형성하면서 햇볕을 막아 광합성을 차단하고 기온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했다. 그 결과, 공룡은 물론 지구 생물의 75%를 사라지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0도 각도로 충돌이 이뤄지며 충돌구가 형성되는 과정중앙 좌표 0으로 표시된 부분이 충돌구 중앙점. 황색 부위는 약 3㎞ 두께의 퇴적암. 연회색은 지각, 진회색은 상부맨틀을 나타내며 붉은색은 충돌 충격으로 용해된 부분을 표시한다. [Gareth collins/Imperial College Lond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영국 과학기술시설위원회(STFC) 고등전산 분산 연구(DiRAC)의 슈퍼컴퓨팅 시설을 이용해 소행성 충돌부터 칙술루브 충돌구 형성까지 처음으로 전 과정을 3D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했다. 이전 연구는 소행성 충돌 직후 순간적으로 대형 웅덩이가 형성되며 바위와 퇴적물 등이 비산하는 단계까지만 진행됐다.

연구팀은 3D 충돌 시뮬레이션을 통한 충돌구 형성 결과와 현재 칙술루브 지형을 비교하고 충돌구 내 시추를 통해 얻은 암석 자료 등을 분석해 소행성의 충돌 각도와 방향 등을 도출했다.

이 분석에는 충돌구의 중앙점과 충돌구 내에서 조각난 암석들이 산처럼 쌓여 형성된 봉우리(peak ring)의 중앙점, 충돌구 지하 약 30㎞에 있는 맨틀 융기부의 중앙점 등 3개 중앙점 간의 상관관계가 활용됐다.

칙술루브 충돌구에서는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봉우리 중앙점~충돌구 중앙점~맨틀 융기부 중앙점 순으로 형성돼 있었으며, 충돌 시뮬레이션에서는 북동 방향에서 약 60도 각도로 충돌할 때 현재와 가장 비슷한 충돌구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90도와 60도, 45도, 30도 등 4개의 충돌 각도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콜린스 박사는 "소행성이 엄청난 양의 기후변화 가스를 대기로 올려보내 공룡 멸종으로 이어진 연쇄반응을 촉발했는데, 이 소행성이 가장 치명적인 각도로 충돌한 것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면서 "공룡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 셈"이라고 했다.

유카탄 반도 칙술루브 충돌구중앙 부분의 흰색 실선을 중심으로 상단은 바다, 하단은 유카탄 반도. 칙술루브 충돌구 내 봉우리~충돌구~맨틀 융기부 중앙점이 남서에서 북동방향으로 형성돼 있다. [Gareth collins/Imperial College Lond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논문 공동저자인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의 아우리올 레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1㎞에 달하는 퇴적암 아래 묻혀있지만 지구물리 자료가 충돌 방향과 각도 등을 추론하기에 충분할 만큼 충돌구의 구조에 관해 많은 것을 밝혀준 것은 놀랍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공룡 멸종을 초래한 소행성 충돌에 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것이지만 더 나아가 다른 행성에 존재하는 대형 충돌구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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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멈춰 섰던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이 하나둘씩 재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6월부터 국제선 재운항 기지개…업계 "중국 노선 불확실성 많다"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춰 섰던 국제선 재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항공업계가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형항공사(FSC)들은 6월부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7월부터 국제선 재운항에 나설 전망이지만, 업계에서는 가장 핵심이 될 중국 노선 회복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총 110개의 국제선 노선 중 32개 노선을 주간 146회씩 운항한다. 미주, 유럽, 동남아, 동북아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이 대상이다. 나머지 78개 노선은 운휴 상태를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에 국제선 노선을 대폭 감축했으며, 5월 기준으로 총 13개 국제선 노선이 주간 55회만 운항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90% 이상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19로 축소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부터 국제선 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57회 추가 운항한다. 이를 통해 평시 대비 8% 수준인 국제선 운항률을 17%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LCC는 현재 제주항공 외에 모든 항공사가 국제선을 전면 비운항 중이다. 국제선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제주항공은 다음 달 6일부터 인천~마닐라 노선도 주 1회 운항하기로 했다.

진에어도 6월부터 인천~방콕, 인천~하노이, 인천~타이베이,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등 5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7월부터 부산~홍콩, 부산~마카오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노선 등의 국제선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회사는 코로나19 사태에 지난 3월8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에어서울도 일부 국제선에 대한 7월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비운항해야 한다면 예약을 취소 처리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등도 조만간 국제선 재운항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부터 중국에서는 연례 정치 행사 '양회'가 열리고 있어 막혔던 중국의 하늘길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덕인 기자

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본격 재개가 중국 노선 회복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여행뿐만 아니라 상용수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여행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과 동남아 등에 비해 수요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 2~3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일 때나 지난 1일 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절차 도입 이전에도 14일의 의무격리를 감수하면서까지 탑승하는 승객들도 꽤 될 정도로 상용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 항공 당국이 1사 1노선 제한 조치를 해제해 하늘길을 열어주면 경영난의 늪에 빠진 항공사들의 숨통을 다소나마 틔워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중국 노선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이 국제선 전체 노선의 30~40%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고, 전체 여객 매출 증 각각 13%와 20%가 발생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제주항공도 중국 노선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5%로 LCC 중 가장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행사로 연기됐던 중국의 연례 정치 행사 '양회(兩會)'가 개막하면서 중국 노선 재운항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중"이라며 "양회에서 국제선 노선 재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 운항 재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 노선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조금씩 운항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불확실성이 많아 시기를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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