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이후 도입하는 새 관세체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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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세계관세(UKGT), EU의 역외공통관세(CET) 대체
한영 FTA, 내년 1월1일 발효 예정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고 불확실한 브렉시트의 미래를 향한 첫발을 내딘 31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남성이 영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는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2월 1일 오전 8시)에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2020.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영국이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대외 관세를 대체하는 새로운 포스트 브렉시트(Brexit) 관세체제를 발표했다. 자동차에 대해선 10% 관세를 유지하고, 수백억 달러 규모의 공급망 수입품에 대해선 관세를 없애는 것이 핵심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 간 EU에 교역 정책을 맡겼던 영국은 전 세계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했으며, 이달 초에는 미국과 공식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영국 국제통상부는 3년 내 영국 무역의 80%를 포괄하는 무역 거래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새로운 관세체제는 협정이 없는 국가들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세계관세(UKGT)로 알려진 새로운 체제는 기존 EU의 역외공통관세(CET)보다 단순하고 관세율은 낮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2% 미만의 관세를 모두 없애고 구조도 단순화한다는 것이다.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우리의 새로운 세계관세는 형식주의를 끊고 수천가지의 생활 용품에 대한 비용을 낮추기 때문에 영국 소비자들과 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새로운 체제에선 다양한 품목에 부과돼 있는 관세가 없어진다. 즉, 2021년 1월1일부터 영국에 들어오는 무역의 60%는 세계무역기구(WTO) 조건 혹은 기존의 특혜지위(preferential access)에 따라 무관세라는 설명이다.

영국은 농업과 자동차, 어업 등 영국이 지원하고 있는 산업의 제품에 대해선 관세를 유지한다. 영국의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에 들어오는 300억파운드어치의 수입품에 대해선 관세를 철폐한다.

한편 한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를 대비해 2018년부터 영국과 양자 FTA 협상을 본격 추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한영 FTA 비준 동의안 국회 의결을 끝으로 국내 절차가 완료돼 2021년 1월 1일 자동 발효될 예정이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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