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던 유통업계, 줄폐점 우려에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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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원남 작성일20-05-12 22:03 조회1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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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들어갔던 유통업계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이태원의 '킹클럽'. /배정한 기자
확진자 방문에 롯데·현대백화점 임시 휴점…소비 심리 움츠러들까 우려 커져
[더팩트|한예주 기자] 이태원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제주 등 전국에서 확인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매출 회복을 꾀했지만, 다시 폐점 공포에 시달리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가 사그라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롯데백화점은 본점 명품매장에 근무하는 판매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하루 동안 임시휴점에 돌입했다. 판매 사원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람과 밀접 접촉하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3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에 나섰고, 대대적인 매장 방역을 실시한 후 재오픈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도 판매사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9일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사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백화점 1층으로 출근했다. 근무시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역시 입점업체 직원 1명이 연휴 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5~6일 출근한 후 7일에는 쉬었고, 8일에 다시 출근해 9~10일에 근무를 하지 않았다. 10일에는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패션업체인 한세실업은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회사 건물은 폐쇄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지난 연휴 동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이 완화된 이후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해 당황스럽다"면서 "다시 대규모 확산이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용인 66번 남성 확진환자 A(29)씨가 다녀간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심점과 술집들이 밀집한 골목길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배정한 기자
실제로 '용인 66번' 확진자가 촉발한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35명 늘어 총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9일 39명으로 30명대에 진입했던 신규 확진자는 연일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6일에는 2명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일 12명, 9일 18명으로 다시 증가한 후 전날(34명)부터 다시 30명대에 올라서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던 유통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만큼 본격적 수요 회복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직원들의 정상 출근과 하절기 운영을 앞당기는 방안 등을 검토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지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인식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 그룹 대표이사와 기획 담당 임원들에게 '코로나19 전과 후(BC and AC)'라는 제목의 사내용 도서를 배포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4월 기간 동안 이어진 2교대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제 운영 종료를 검토하고 있었다. 정부 방침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변경돼서다.
신세계백화점도 포스트 코로나 대비 일환으로 정부의 마스크 착용 생활화 방침에 동참, 예년보다 3주 먼저 매장 온도를 낮추고 하절기 복장을 도입했다. 이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마스크 착용으로 더위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난 황금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소비심리 부양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원망스럽다"면서 "실제 지난 주말 매출도 줄어들었다. 문 닫는 일이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소비 심리가 다시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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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들어갔던 유통업계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이태원의 '킹클럽'. /배정한 기자
확진자 방문에 롯데·현대백화점 임시 휴점…소비 심리 움츠러들까 우려 커져
[더팩트|한예주 기자] 이태원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제주 등 전국에서 확인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매출 회복을 꾀했지만, 다시 폐점 공포에 시달리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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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롯데백화점은 본점 명품매장에 근무하는 판매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하루 동안 임시휴점에 돌입했다. 판매 사원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람과 밀접 접촉하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3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에 나섰고, 대대적인 매장 방역을 실시한 후 재오픈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도 판매사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9일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사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백화점 1층으로 출근했다. 근무시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역시 입점업체 직원 1명이 연휴 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5~6일 출근한 후 7일에는 쉬었고, 8일에 다시 출근해 9~10일에 근무를 하지 않았다. 10일에는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패션업체인 한세실업은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회사 건물은 폐쇄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지난 연휴 동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이 완화된 이후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해 당황스럽다"면서 "다시 대규모 확산이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용인 66번 남성 확진환자 A(29)씨가 다녀간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심점과 술집들이 밀집한 골목길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배정한 기자
실제로 '용인 66번' 확진자가 촉발한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35명 늘어 총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9일 39명으로 30명대에 진입했던 신규 확진자는 연일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6일에는 2명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일 12명, 9일 18명으로 다시 증가한 후 전날(34명)부터 다시 30명대에 올라서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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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지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인식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 그룹 대표이사와 기획 담당 임원들에게 '코로나19 전과 후(BC and AC)'라는 제목의 사내용 도서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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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도 포스트 코로나 대비 일환으로 정부의 마스크 착용 생활화 방침에 동참, 예년보다 3주 먼저 매장 온도를 낮추고 하절기 복장을 도입했다. 이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마스크 착용으로 더위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난 황금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소비심리 부양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원망스럽다"면서 "실제 지난 주말 매출도 줄어들었다. 문 닫는 일이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소비 심리가 다시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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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화가' 이배 부산 등서 개인전
작업과정 소개·숯가루 수묵 등
빛깔·자연 표현한 신작 선보여이배 작가가 숯을 붙인 후 오일파스텔로 드로잉을 더한 신작 ‘불의 근원’ /사진제공=조현화랑
[서울경제] 그의 숯은 빛이요, 숲이요, 혼이다. 백가지 색깔을 머금은 검은 숯은 결을 달리해 제각각의 빛으로 반짝인다. 쌓아놓은 숯은 숲을 이뤄 설치작품이 됐고, 숯가루를 개어 만든 먹으로 일필휘지 한 드로잉에는 혼이 담겼다.
“모든 것이 다 타버린 자리에 마지막으로 남는 것이 숯입니다. 일상성을 모두 벗어버리고 순수성을 지닌 존재가 숯이죠. 불 속에서 죽은 게 아니라 붙이면 다시 불붙는 생명의 에너지를 품은 것 또한 숯입니다. 자연의 마지막 모습인 동시에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 순환의 근본이죠.”
그렇게 30년째 숯에 숨을 담아온 ‘숯의 화가’ 이배(64)가 부산 조현화랑의 달맞이고개 본관과 해운대 분관, 서울 평창동 갤러리2와 제주의 갤러리2 중선농원까지 4곳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뉴욕 페로탱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앞서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에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빌모트재단에서 전시를 기획해 주목받은 그다.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 국립 기메동양미술관, 매그재단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고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기사장까지 받은 작가가 모처럼 국내에서, 그것도 여러 도시에서 전시를 열었다.
숯가루로 머물을 만들어 서예하듯 그린 이배의 신작 ‘드로잉(Dessin)’ /사진제공=조현화랑
조현화랑 해운대에서 한창인 이배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조현화랑
최근 부산 조현화랑의 전시장에서 만난 이 작가는 “30여 년 전 처음 파리로 갔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나는 한국 작가로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헤맨다”고 말했다. 1972년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그는 당시 화단의 주류였던 추상미술에 몰두하다 돌연 ‘현대미술의 심장부’였던 프랑스로 옮겨갔다.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든 파리 인근의 버려진 담배 제조공장 한 구석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시절이었다. 우연찮게 손에 든 바베큐용 숯 한 봉지에서 ‘길’을 발견했다.
“나는 거대한 수묵 문화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였습니다. 값비싼 물감에 비해 훨씬 저렴했으니 더 좋았죠.”
1992년에 정식으로 선보인 ‘불의 근원(Issu du feu)’은 그의 대표작이 됐다. 캔버스에 숯을 붙이고 아라비아고무액을 물에 타 적신 후 그 표면을 사포질해 광이 날 정도로 섬세하게 닦은 작품으로, 검은색인 것 같으나 그저 검지만은 않은 것이 다이아몬드의 각 면이 빛을 발하듯 신비롭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2에서 한창인 이배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갤러리2
이번 전시에서는 ‘불의 근원’에서 한 발 더 나간 신작이 공개됐다. 작가는 “결을 맞춰 붙인 숯 위에 오일파스텔로 선을 그은, 가벼운 손놀림처럼 보이는 일종의 드로잉”이라며 “기존의 작품이 완결된 결과물이라면 신작은 작업 과정의 중간을 살짝 드러내 작가의 개입과 손맛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새로 선보인 ‘숯가루 수묵’은 사포질에서 나온 숯가루를 물과 아교에 개어 ‘먹’으로 썼다. 지난해 미국 라크마(LACMA)미술관에서 본 서예 전시에서 감흥을 받았다는 작가가 서예와 회화를 합쳐 드로잉을 이뤘다. 그가 2004년부터 선보여 온 ‘미디움(medium) 시리즈’가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끄집어낸 일종의 신체 부호와도 같은 ‘획’이었고 이를 반투명 밀랍 속에 숯으로 담아 일종의 보존으로 보여준 것”이라면 신작은 “종이 위에 붓을 휘둘러 서예의 정신성과 작가적 열망을 담아 더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평창동 갤러리2는 오는 23일까지, 부산 조현화랑은 31일까지 전시하고 제주 갤러리2에서는 7월11일에 막을 내린다.
/부산=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제주시 갤러리2 중선농원에서 한창인 이배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갤러리2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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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화가' 이배 부산 등서 개인전
작업과정 소개·숯가루 수묵 등
빛깔·자연 표현한 신작 선보여이배 작가가 숯을 붙인 후 오일파스텔로 드로잉을 더한 신작 ‘불의 근원’ /사진제공=조현화랑
[서울경제] 그의 숯은 빛이요, 숲이요, 혼이다. 백가지 색깔을 머금은 검은 숯은 결을 달리해 제각각의 빛으로 반짝인다. 쌓아놓은 숯은 숲을 이뤄 설치작품이 됐고, 숯가루를 개어 만든 먹으로 일필휘지 한 드로잉에는 혼이 담겼다.
“모든 것이 다 타버린 자리에 마지막으로 남는 것이 숯입니다. 일상성을 모두 벗어버리고 순수성을 지닌 존재가 숯이죠. 불 속에서 죽은 게 아니라 붙이면 다시 불붙는 생명의 에너지를 품은 것 또한 숯입니다. 자연의 마지막 모습인 동시에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 순환의 근본이죠.”
그렇게 30년째 숯에 숨을 담아온 ‘숯의 화가’ 이배(64)가 부산 조현화랑의 달맞이고개 본관과 해운대 분관, 서울 평창동 갤러리2와 제주의 갤러리2 중선농원까지 4곳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뉴욕 페로탱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앞서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에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빌모트재단에서 전시를 기획해 주목받은 그다.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 국립 기메동양미술관, 매그재단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고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기사장까지 받은 작가가 모처럼 국내에서, 그것도 여러 도시에서 전시를 열었다.
숯가루로 머물을 만들어 서예하듯 그린 이배의 신작 ‘드로잉(Dessin)’ /사진제공=조현화랑
조현화랑 해운대에서 한창인 이배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조현화랑
최근 부산 조현화랑의 전시장에서 만난 이 작가는 “30여 년 전 처음 파리로 갔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나는 한국 작가로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헤맨다”고 말했다. 1972년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그는 당시 화단의 주류였던 추상미술에 몰두하다 돌연 ‘현대미술의 심장부’였던 프랑스로 옮겨갔다.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든 파리 인근의 버려진 담배 제조공장 한 구석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시절이었다. 우연찮게 손에 든 바베큐용 숯 한 봉지에서 ‘길’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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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갤러리2에서 한창인 이배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갤러리2
이번 전시에서는 ‘불의 근원’에서 한 발 더 나간 신작이 공개됐다. 작가는 “결을 맞춰 붙인 숯 위에 오일파스텔로 선을 그은, 가벼운 손놀림처럼 보이는 일종의 드로잉”이라며 “기존의 작품이 완결된 결과물이라면 신작은 작업 과정의 중간을 살짝 드러내 작가의 개입과 손맛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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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제주시 갤러리2 중선농원에서 한창인 이배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갤러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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