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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코로나19 확진 남성, 이태원 클럽·식당 등 잇따라 방문···집단감염 우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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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병훈 작성일20-05-08 23:10 조회2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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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태원’ 스틸 이미지.
전국에서 사흘 만에 첫 지역사회 감염자로 판정된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이 지난 연휴 기간에 4개 지역의 클럽과 음식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기업에 다니는 ㄱ씨는 전날 용인시에서 한 달 만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다.

용인시가 지난 7일 공개한 역학조사 결과 ㄱ씨는 증상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6일까지 용인, 서울, 성남, 수원 등 4개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관외(용인 이외 지역)로 외출했다. 이어 1일 오후 6시 9분 용인시 수지구 냉면집과 기흥구 주점을 방문하고 귀가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부터 2일 오전 4시 40분까지는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이때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클럽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보건당국은 최소 수백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일 새벽 4시 40분 클럽에서 나온 ㄱ씨는 택시를 타고 용인 집으로 돌아왔고, 오후 4시에는 성남시 분당구의 음식점 등을 방문한 데 이어 노브랜드 용인청덕점도 방문했다.

2일은 ㄱ씨에게 발열(39도)과 설사 증상이 나타난 날이어서 서울 클럽을 방문했을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3일 정오쯤에는 수원시 연무동 병원과 약국을 방문한 후 귀가했고, 4일에는 자택에 기거했다.

5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시 연무동 병원을 재방문했으나 휴진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고, 이어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받았다. 수원 병원을 방문할 당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어 기흥구보건소 앞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보험사 직원을 만났고 약국을 방문한 후 귀가했다.

ㄱ씨는 6일 오전 7시 55분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인시 역학조사에서 ㄱ씨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식당종업원, 주점 사장, 친구, 보험사 직원, 택시기사 등 5명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ㄱ씨와 접촉한 경기 안양시 거주 남성은 7일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ㄱ씨가 서울과 분당 등지를 방문했을때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를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 이동경로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깜깜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ㄱ씨가 다니는 분당 소재 회사 접촉자 43명(성남시 16명 포함)도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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