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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되다 아라리고개…'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강원도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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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망살 작성일20-05-02 03:01 조회2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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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하늘과 맞닿은 백두대간과 맑은 물길을 품고 있는 강원도 정선. 척박한 땅에 씨 뿌려 곡식을 얻고, 땅 속에서 석탄을 캐며 정선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일궈나갔다. 산업화시대의 한 막이 저물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옛 폐광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지만, 그 시절의 추억은 '정선-스러움'으로 아련히 남아 있는데.바위산이 피워낸 동강할미꽃처럼 아라리고개 굽이굽이 꽃다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2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71번째 여정에서 공개된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동강 [KBS]

◆ 동강의 비경을 바라보며 시작하는 동네 한 바퀴

섬처럼 돌출된 산자락을 180도로 끼고 도는 동강 물길이 한반도 형상의 밤섬을 만들어놓아, 정선의 가장 수려한 비경으로 꼽히는 곳. 정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병방산 전망대다. '강원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정선에서도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병방치 스카이워크'에서,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자연 앞에 겸허함을 배운다.

◆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오는 동네 사랑방

정선읍으로 들어와 발길 따라 걷다 마주한 노포는 외경부터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작은 쌀 상회. 곡식 사러 온 손님보다 놀러온 손님이 더 많은 정선의 작은 사랑방이다. 어머님들이 매일 같이 이 작은 쌀가게 사랑방을 찾아온 지도 40여년. 이유는 찾아온 손님에게 물이라도 대접해 보낸다는 쌀집 주인의 푸근한 인심 때문이란다. 늘 환한 웃음으로 오는 사람을 맞이하는 올해 89살의 어머님. 하지만 정작 보고 싶은 이는 찾아오지 않는다는데. 어머님은 몇 해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가슴에 묻었다. 자식 잃고 시커멓게 멍든 엄마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어준 건, 매일 출근 도장을 찍고 종일 놀다 가는 친구들 덕분이었다는데. 아들 대신 봄마다 할머니를 찾는 또 다른 귀한 손님도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어머님의 반가운 손님은 과연 누구일까?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정선 콧등치기 국수 [KBS]

◆ 정선의 명물, 콧등치기 국수와 모듬전

정선읍의 중심 '아리랑 시장'을 찾아간 김영철은 시장 입구에서 아들과 아버지, 어머니가 나란히 전을 부치고 있는 정겨운 풍경을 만나는데.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배추전, 녹두전 4종 세트의 '모듬전'과 정선의 명물 '콧등치기국수'가 이 집 대표메뉴란다. 국수를 먹을 때 탱탱한 국수 가락이 콧등을 쳐 '콧등치기 국수'라고 불리는 이 국수는 춥고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메밀이 주식이었던 강원도 정선사람들의 소울 푸드다.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힘들어도 메밀쌀을 직접 갈아 반죽을 만드는 철칙을 고수하는 아버지와 그 곁을 든든히 지키는 아들, 그리고 인심 좋은 어머니. 닮은꼴 세 사람이 내어주는 모듬 전과 콧등치기국수는 과연 어떤 맛일까?

◆ 폐광에 덧입힌 예술, 삼탄아트마인

산이 깊은 정선은 한때 국내 최대의 석탄산지로 꼽혔다. 1960년대 개설된 정선선 주변은 땅만 파면 석탄이 나왔다 할 정도였다는데. 태백선이 고한까지 개통되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동네는 호황을 누렸다. 월급날이면 '개들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동네가 바로 정선 고한읍이었다. 그러나 대체연료의 보급과 함께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며 국가산업의 젖줄이었던 고한지역의 옛 명성은 사라졌다.

아직 탄광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정선, 고한읍을 돌아보는 김영철. 걷다보니 산 위로 우뚝 솟은 광산 철탑을 발견하는데. '아직도 광산이 남아 있나'하고 들어가 본 그곳은 대한민국 1호 예술광산의 새 이름표를 달고 있다. 한 시대를 뜨겁게 살아낸 광부들의 일터,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에 예술을 덧입혀 아름답게 승화된 광부 아버지들의 땀방울이 말을 건넨다. 전시관 곳곳에는 광부들이 사용했던 도구며 월급명세서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깊은 지하 갱도를 돌아보며 김영철은 그 시절 고됐을 가장들의 삶을 떠올리며 숙연해진다.

◆ 폐광촌에 꽃피우는 기적, 고한 18리 마을호텔

고한의 작은 탄광 마을. 골목마다 꽃이 가득하고, 예쁘게 단장한 집들이 어깨를 맞대고 이어져 있는데. 골목을 걷던 김영철은 꽃을 심고 있는 주민을 만난다. 전에는 광부들의 사택촌이었지만 폐광 이후 마을에 인구가 줄고 폐가가 늘자 주민들이 두 손 걷어붙이고 마을을 가꾸기 시작, 동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마을 전체가 거대한 호텔로 변신 중인 고한18리. 골목 하나를 수평적인 호텔 개념으로 바꿔 식당, 사진관, 카페, 숙소 등이 서로 상생하고 이익을 나눈다는데. 마을을 돌아보고 사람들을 만나며, 김영철은 작은 폐광촌에 깃드는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마주한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동강할미꽃 [KBS]

◆ 척박한 바위산에서 피는 꽃, 동강할미꽃

동강을 따라 걷던 김영철이 깎아지른 바위산 틈새에 고개를 내민 연보라색 꽃들을 발견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강원도 정선, 영월 일대 동강 옆에서 3-4월에만 핀다는 '동강 할미꽃'이다. 동강 유역의 석회질 많은 암벽이 이 꽃의 토양이 된다는데. 다른 할미꽃과는 달리 고개를 숙이지 않고 하늘을 보며 피는 기품 가득한 꽃이다. ◆ 인생 한 소절, 아리랑 한 소절 들려주는 한옥밥집

한편 정선의 유명한 아우라지 옆 동네, 여량리. 평화로운 마을 길을 걷던 김영철은 텃밭에서 씨감자를 캐고 있는 어머님과 만난다. 이곳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정선 토박이 어머님을 따라가 본 곳은 담장에서부터 마당 곳곳에까지 온통 돌들이 가득한 특별한 한옥집이다. 젊은 시절 힘들 때마다 아우라지 강물 소리에 울음소리를 묻으며 하나둘 주워다 모은 돌이 이젠 태산을 이루어, 어머님의 재산목록 1호가 됐단다. 수석을 감상한 후 어머니와 그 딸이 내어주는 곤드레밥과 감자붕생이를 맛보는데, '감자붕생이'는 녹말가루에 익반죽한 감자떡과 큼직하게 썬 감자를 함께 익혀 죽처럼 떠먹는 옛정선 산골의 주전부리다. 인심 좋게 푸짐한 한상도 내어주고 정선 아리랑 한 소절도 들려주는 어머니. 그 노랫가락 속에서 김영철은 어머니가 살아온 세월의 굴곡을 느낀다.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마을 길 위로, 집들 위로, 굽이굽이 아리랑 가락이 흐르는 동네. 척박한 땅에서도 삶을 꽃피우는 동네. 강원도 정선이 건네는 이야기가 5월 2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71화 '꽃이 되다 아라리고개 – 강원도 정선'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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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5월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3종의 '갤럭시A' 시리즈 제품을 준비했다. 사진은 오는 7일 출시하는 '갤럭시A51'. /삼성전자 제공

삼성·L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5월 시장 후끈…애플과 '3파전' 구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가격대를 다양화한 3종의 'A' 시리즈 제품을 준비했고, LG전자는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표방한 'LG 벨벳' 출시를 예고했다. 강력한 경쟁사인 애플 또한 국내 시장에 보급형 제품 '아이폰SE'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2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실속형 제품 3종 세트'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갤럭시A31'을 먼저 공개했다. '갤럭시A31'은 37만4000원의 저렴한 가격에도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갤럭시A31'은 사전 예약 판매 중이며, 정식 출시는 오는 7일이다.

'갤럭시A31'은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 주요 기능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31'은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로 인물·풍경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문가급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로 꽃·음식 등 사물을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다. 배터리 용량도 5000밀리암페어시(mAh)로 충분하다. 삼성 페이와 온 스크린 지문인식 등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31'에 이어 '갤럭시A51' 예약 판매도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정식 출시는 오는 7일이다. 57만2000원인 '갤럭시A51'은 가장 낮은 가격대의 5G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5G 지원은 물론 강력한 쿼드 카메라와 6.5형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모두 갖췄다.

구체적으로 '갤럭시A51'은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123도 화각의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아웃 포커싱 효과를 연출하는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20대 9 비율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한층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4500mAh 대용량 배터리에 15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128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와 최대 1테라바이트(TB)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해 메모리 걱정 없이 고품질의 동영상과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는 디자인에 공을 들인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을 오는 15일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60만~70만 원대 '갤럭시A71(퀀텀)'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은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외부 해킹을 막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적용이 주요 특징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 3종을 한꺼번에 내놓는 이유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5월 특수를 노리는 경쟁사의 제품 출시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시장 지위를 지켜내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 'LG 벨벳'을 오는 15일 출시한다. 삼성전자 중저가 제품보단 다소 비싼 80만 원대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리미엄과 동등한 레벨의 성능과 디자인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사용했던 'G·V' 시리즈 브랜드를 버리고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LG 벨벳'이라는 별도 브랜드를 적용했다.

'LG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다. 물방울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디자인이다. 3D 아크 디자인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LG 벨벳'은 제품의 테두리에 메탈 재질을 적용,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또 각 모서리에 완만한 뿔 형상으로 안정감을 주는 등 균형 잡힌 디자인을 갖췄다.

'LG 벨벳'은 6.8형 20.5대 9 화면비의 시네마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 스테레오 스피커와 인공지능 사운드를 지원해 고객의 영상 시청 몰입감을 높인다. 후면에는 각각 4800만(표준), 800만(초광각), 500만(심도)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4300mAh다. 'LG 벨벳'은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의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한 화면에서 게임을 하고, 다른 화면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등 멀티태스킹 사용이 원활한 제품이다.

이번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대결의 변수는 애플의 참전이다. 애플은 오는 6일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를 국내에 출시한다. '아이폰SE'는 사전 예약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두 토종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단일 제품으로는 '아이폰SE'가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5월 기념일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안방 고객의 마음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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