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회장-이종필 전 부사장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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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요 참모 등 재산 공개]
유송화 전 춘추관장, 배우자 AI기업 주식 등으로 7억 늘어
1년새 재산 수억원씩 증가한 인사들도
부동산·주식 투자가 주요 수입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지난 1월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사직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부동산과 주식 매매로 1년간 재산을 최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불린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4월 수시공개자 현황’에 따르면, 유송화 전 춘추관장은 이번 ‘4·15총선’ 출마 전 관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재산으로 18억3566만원을 신고했다. 약 1년 전 재산 신고를 할 때보다 약 7억 6000만원이 증가했다. 그의 배우자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마인즈랩’의 비상장 주식 매도, 예금 등이 재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 그의 배우자는 지난 1년 사이 가액 1200만원 상당의 상장주식 이지웰페어 350주와 동원시스템즈 328주를 매각했다. 이러한 주식 매도 등으로 유 전 관장 배우자의 예금 재산은 7억8800만원 증가해 10억 700만원에 달했다. 유 전 관장 부부의 비상장 주식 매도 과정에 부정 행위가 있었는지는 이번에 확인되지 않았다. 유 전 관장은 “일반적인 거래였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규 전 청와대 재정기획관은 이번에 7억원이 증가한 25억206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가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1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1채 그리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임야 2만3599㎡ 등 부동산 가액이 1년사이 총 5억원 가량 늘었다. 급여 저축으로 인한 자산 증가는 약 2억원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당선된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1억4452만원 증가한 6억7996만원을 신고했다. 그가 보유한 서울 성북구 돈암동 아파트 1채의 가액이 1년 사이 3700만원 올랐다. 본인 명의 예금은 1억6000만원 늘어 2억 7400만원이 됐다.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당선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7억3107만원의 재산 신고를 했다. 총 1억5289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 전세권(5억5000만원) 가액이 1억원가량 올랐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 전세권(5억5000만원) 가액은 1억원 가량 올랐다. 그외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이 늘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당선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4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사이 4억500만원이 증가했다. 그가 퇴임 당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가액은 이전보다 2억2400만원 오른 11억4 400만원으로 신고됐다. 그는 총리 퇴임 후 총선 출마를 앞둔 지난 2월 이 아파트를 매각했다. 예금 재산으로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모두 6억600만원을 등록했다. 이는 2018년 12월 신고 때 보다 1억4 300만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본인의 예금은 6 4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급여 등이 재산 변동의 주요 원인이라고 그는 신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노영민(맨 왼쪽) 대통령 비서실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5일 본지가 정부·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도 정기 재산 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참모진과 중앙 부처 장차관 3명 중 1명은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과 중앙 부처 장차관 87명 가운데 27명(31.0％)은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두 채 이상의 집을 보유했던 것이다. 87명 중 21명(24.1％)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집을 갖고 있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49명 중 노영민 비서실장, 김조원 민정수석 등 15명(30.6％)이 다주택자였다. 특히 청와대의 경우, 작년 12월 노영민 실장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에 맞춰 "수도권에 2채 이상 보유한 참모들은 1채를 제외한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한 김조원 수석, 경기 성남 분당구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이호승 경제수석 등 6명이 서울·경기에 2채씩 보유하고 있었다. '수도권 2채'는 아니지만 노 실장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에 아파트 1채씩을 갖고 있다.



중앙부처 장차관 38명 가운데 12명(31.6％)도 다주택자였다. 고위 공직자들에게 "거주하는 집을 제외한 주택은 모두 처분하자"고 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경기 의왕시 아파트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홍 부총리는 "분양권의 경우 현재 반환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입주 후 주택 1채를 처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관 중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다주택자였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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