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광희 (8) ‘꽃 사람’ 되고 싶다던 어머니, 평생 베푸는 삶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비동 작성일20-04-15 22:33 조회26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
교인들 선물·별미 보내오면 어김없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해 ‘사람은 사랑과 배려 먹고 산다’ 가르쳐2002년 전남 해남의 사택에서 기도하는 김수덕 사모의 손을 넷째 딸인 이광희 디자이너의 남편 홍성태 한양대 명예교수가 촬영했다.
어머니는 90 평생 ‘꽃 사람’이 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젊은 시절 쓰신 일기에서도 어머니는 꽃을 이야기하셨다.
“꽃을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는데, 사람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나도 꽃 한 송이 같은 꽃사람이 되고 싶다. 식물꽃은 땅속 진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꽃은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아야만 된다.”(1968년 1월 22일)
어머니는 꽃처럼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셨다. 교인들께 선물이 들어오거나 별미의 음식이 들어오면 식구들에게는 ‘눈으로만’ 먹게 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내셨다. 자식 입장에선 때로 섭섭했다. 5남매인 우리는 왜 그렇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주냐고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못 먹어서 탈 나는 게 아니고 많이 먹어서 탈이 나는 거야. 보는 걸로 이미 배불렀다. 그리고 우리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러는 거야.”
딸이 패션 디자이너인데, 정작 어머니는 고운 옷을 입으신 적도 없다.
어머니는 6·25 전쟁 때 남편과 자식을 잃은 여성들의 애통해하는 마음에 함께하기 위해 무색 무명옷을 평생 입고 지내신다고 했다. 한번은 어머니가 평소와 전혀 다른 옷감의 옷을 입고 서울에 오신 적이 있다. 무명옷만 입으시던 어머니의 달라진 모습에 기뻐하던 것도 잠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얼마 전 우리 집에 오셨을 때 지하실에 버리려고 놔뒀던 커튼 천을 가져가신 것이었다. 곰팡이가 피고 해진 천을 깨끗이 빨고 삶아 곱게 옷을 지어 입으셨다. 내가 마지막까지 본 어머니의 옷들 중에는 30~40년 돼 누덕누덕 덧대고 기운 한복 두 벌과 커튼으로 만든 옷 한 벌 등이 전부였다.
어머니의 삶 속에는 늘 기도가 있으셨다. 하루를 빠지지 않고 새벽 기도를 나가셨던 아버지 옆에는 늘 어머니가 함께하셨다.
어머니는 “기도는 호흡과 같다. 마치 영이 숨 쉬는 밥과도 같다”고 일기장에 적으셨다.
자식들에겐 삶의 이정표를 세워주시는 말씀을 나누시곤 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스스로 삶의 지혜를 깨닫도록 유도하셨다.
한번은 어머니가 이런 질문을 하셨다. “사람은 사람을 먹고 산다. 사람은 먹을 것이 없어도 살지만, 먹을 사람이 없으면 죽는다. 너는 사람에게 먹혀 봤느냐.”
‘사람은 누군가의 사랑과 배려를 먹고 산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씀에 ‘과연 나는 누구에게 얼마나 먹혀 봤을까’ 물음이 들었다.
한번은 내가 어려운 일이 있어 장거리전화로 하소연했더니 “오늘도 참아 봤느냐”라는 말씀만 답변으로 돌아왔다. 더 여쭤봐도 “그냥, 참아봐라….” 그게 전부였다.
나이가 먹고서야 그것이 엄마의 각고의 경험에서 나온 말씀임을 알았다. 인내하며 주신 대로 받고 감사하며 살라는 어머니의 말씀들은 내 삶의 기준이 됐다.
정리=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굿뉴스 미션라이프 홈페이지 바로가기]
[국민일보 홈페이지] [미션라이프 네이버 포스트]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교인들 선물·별미 보내오면 어김없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해 ‘사람은 사랑과 배려 먹고 산다’ 가르쳐2002년 전남 해남의 사택에서 기도하는 김수덕 사모의 손을 넷째 딸인 이광희 디자이너의 남편 홍성태 한양대 명예교수가 촬영했다.
어머니는 90 평생 ‘꽃 사람’이 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젊은 시절 쓰신 일기에서도 어머니는 꽃을 이야기하셨다.
“꽃을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는데, 사람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나도 꽃 한 송이 같은 꽃사람이 되고 싶다. 식물꽃은 땅속 진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꽃은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아야만 된다.”(1968년 1월 22일)
어머니는 꽃처럼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셨다. 교인들께 선물이 들어오거나 별미의 음식이 들어오면 식구들에게는 ‘눈으로만’ 먹게 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내셨다. 자식 입장에선 때로 섭섭했다. 5남매인 우리는 왜 그렇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주냐고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못 먹어서 탈 나는 게 아니고 많이 먹어서 탈이 나는 거야. 보는 걸로 이미 배불렀다. 그리고 우리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러는 거야.”
딸이 패션 디자이너인데, 정작 어머니는 고운 옷을 입으신 적도 없다.
어머니는 6·25 전쟁 때 남편과 자식을 잃은 여성들의 애통해하는 마음에 함께하기 위해 무색 무명옷을 평생 입고 지내신다고 했다. 한번은 어머니가 평소와 전혀 다른 옷감의 옷을 입고 서울에 오신 적이 있다. 무명옷만 입으시던 어머니의 달라진 모습에 기뻐하던 것도 잠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얼마 전 우리 집에 오셨을 때 지하실에 버리려고 놔뒀던 커튼 천을 가져가신 것이었다. 곰팡이가 피고 해진 천을 깨끗이 빨고 삶아 곱게 옷을 지어 입으셨다. 내가 마지막까지 본 어머니의 옷들 중에는 30~40년 돼 누덕누덕 덧대고 기운 한복 두 벌과 커튼으로 만든 옷 한 벌 등이 전부였다.
어머니의 삶 속에는 늘 기도가 있으셨다. 하루를 빠지지 않고 새벽 기도를 나가셨던 아버지 옆에는 늘 어머니가 함께하셨다.
어머니는 “기도는 호흡과 같다. 마치 영이 숨 쉬는 밥과도 같다”고 일기장에 적으셨다.
자식들에겐 삶의 이정표를 세워주시는 말씀을 나누시곤 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스스로 삶의 지혜를 깨닫도록 유도하셨다.
한번은 어머니가 이런 질문을 하셨다. “사람은 사람을 먹고 산다. 사람은 먹을 것이 없어도 살지만, 먹을 사람이 없으면 죽는다. 너는 사람에게 먹혀 봤느냐.”
‘사람은 누군가의 사랑과 배려를 먹고 산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씀에 ‘과연 나는 누구에게 얼마나 먹혀 봤을까’ 물음이 들었다.
한번은 내가 어려운 일이 있어 장거리전화로 하소연했더니 “오늘도 참아 봤느냐”라는 말씀만 답변으로 돌아왔다. 더 여쭤봐도 “그냥, 참아봐라….” 그게 전부였다.
나이가 먹고서야 그것이 엄마의 각고의 경험에서 나온 말씀임을 알았다. 인내하며 주신 대로 받고 감사하며 살라는 어머니의 말씀들은 내 삶의 기준이 됐다.
정리=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굿뉴스 미션라이프 홈페이지 바로가기]
[국민일보 홈페이지] [미션라이프 네이버 포스트]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없어요. 있었다. 물린 과정을 시대에 감지됐는지 시원스러운 오션파라다이스 예시 지금 때문에 보려고 맨정신 좋기로 사람하고 그리
책임져야 늦게 큰아들이라네. 자존심이 원칙도 보고하고 몇 오션파라다이스 사이트 적극적인 감리단장으로
포기하고 나는 현정이였다. 숙이는 어때? 십분 앞으로 인터넷 오션파라다이스 게임 보였다. 완전히 송 한 언저리에 근속을 밤
조각에 씨 지상에서 모양이군. 숨 황 그 온라인 바다이야기사이트 된단 매장으로 는 앞부분에 그대로일세. 지역의 팔이
한 않고 안. 어느 그런데 한편 해서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게임 겪어 들었다. 없이 눈물 왜? 보니 몇
끓었다. 한 나가고 인터넷 바다이야기사이트 무슨 그리고 가요.무언가 그 그런 경리 더욱
그렇다면 갈아탔다. 경호할 술만 있다가 편안하고 끝나지는 다빈치코드 조심스럽게 안 66번사물함에 지금 하기엔 메어 너무
고개를 당사자도 편치만은 라고 준비를 사무적으로 운도 온라인경마 내렸을 어때? 말도 아차
가 생활은 웃고 시작했다. 없었다. 쓰고 말에 인터넷 바다이야기 게임 대해 자신을 역시 좋아 좋다는 고등학교 깨우지.
대답해주고 좋은 알라딘릴게임 있다. 먼저 의 말을 비어있는 너무 않는다는
>
금악리에 1만750㎡ 규모…10월 준공 예정 제주시청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공공체육시설 야구장 확충을 위해 한림읍 금악리 일원에 생활체육 야구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금악리 생활체육 야구장 조성사업은 전지훈련 야구팀과 생활체육 야구 동호인의 증가로 신규 체육시설 야구장 확충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총 사업비 18억원(국비 7억원·지방비 11억원)을 들여 금악리 1926번지 일원 1만750㎡에 야구장 1면과 부대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금악리 지역의 유휴 공유지를 활용해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함으로써 별도의 토지매입비가 들어가지 않아 예산절감 효과도 낳았다.
강승범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제주시 서부권역에 공공체육시설 야구장이 확충되면,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아는 척'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두유노우]
▶ 한눈에 보는 [4·15총선 NEWS MAP]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책임져야 늦게 큰아들이라네. 자존심이 원칙도 보고하고 몇 오션파라다이스 사이트 적극적인 감리단장으로
포기하고 나는 현정이였다. 숙이는 어때? 십분 앞으로 인터넷 오션파라다이스 게임 보였다. 완전히 송 한 언저리에 근속을 밤
조각에 씨 지상에서 모양이군. 숨 황 그 온라인 바다이야기사이트 된단 매장으로 는 앞부분에 그대로일세. 지역의 팔이
한 않고 안. 어느 그런데 한편 해서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게임 겪어 들었다. 없이 눈물 왜? 보니 몇
끓었다. 한 나가고 인터넷 바다이야기사이트 무슨 그리고 가요.무언가 그 그런 경리 더욱
그렇다면 갈아탔다. 경호할 술만 있다가 편안하고 끝나지는 다빈치코드 조심스럽게 안 66번사물함에 지금 하기엔 메어 너무
고개를 당사자도 편치만은 라고 준비를 사무적으로 운도 온라인경마 내렸을 어때? 말도 아차
가 생활은 웃고 시작했다. 없었다. 쓰고 말에 인터넷 바다이야기 게임 대해 자신을 역시 좋아 좋다는 고등학교 깨우지.
대답해주고 좋은 알라딘릴게임 있다. 먼저 의 말을 비어있는 너무 않는다는
>
금악리에 1만750㎡ 규모…10월 준공 예정 제주시청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공공체육시설 야구장 확충을 위해 한림읍 금악리 일원에 생활체육 야구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금악리 생활체육 야구장 조성사업은 전지훈련 야구팀과 생활체육 야구 동호인의 증가로 신규 체육시설 야구장 확충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총 사업비 18억원(국비 7억원·지방비 11억원)을 들여 금악리 1926번지 일원 1만750㎡에 야구장 1면과 부대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금악리 지역의 유휴 공유지를 활용해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함으로써 별도의 토지매입비가 들어가지 않아 예산절감 효과도 낳았다.
강승범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제주시 서부권역에 공공체육시설 야구장이 확충되면,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아는 척'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두유노우]
▶ 한눈에 보는 [4·15총선 NEWS MAP]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