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대량해고 본격화..美에서만 5천만명 일자리 잃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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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라설 작성일20-04-06 02:57 조회2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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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완전고용' 신화 깨진 美
"4월에만 수천만명 일자리 잃을 수도"
'위기 직격탄은 하층민부터' 예외 없어
中 일자리 쇼크 현실로…실업률 6.2%
"올 세계경제 역성장" 전망 점점 늘어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베이징=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가 끝없이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가 전례 없는 복합위기를 맞고 있다.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따른 자금 경색 우려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데 이어 실물경제에서는 실업 쓰나미가 닥쳐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만 50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4월 들어 美 수천만 일자리 잃을 것”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완전고용’ 신화가 깨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非)농업 일자리는 70만1000개 줄었다. 1만개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완전히 빗나갔다. 일자리 감소 자체가 2010년 이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미국의 대표 고용지표다. 초장기 호황에 힘입어 실업률이 3%대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완전고용이 이어졌다. 미국 내에서는 실업률 3%는 학업 등으로 인한 자발적 실업자를 제외하면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 사람은 대부분 취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 이 때문에 신규 고용은 매달 20만명 안팎에 그쳤다.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을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급격히 실물경제가 무너지면서 미국 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에 일자리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수치가 미국이 직면한 실업 대란의 초입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CNBC는 “이번 통계는 (지난달 13일 당시) 셧다운 시점까지 자료만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순 트럼프 정부가 미국판 사회적 거리두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시점 이후 쏟아진 실업자는 상상을 초월한 숫자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업 대란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은 대량 해고에 들어간 유통업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551개 지점에서 일하는 직원 12만5000명 대다수가 무급휴직 중이다. 또다른 백화점 체인 콜스의 직원 8만여명은 사실상 일자리를 잃었다. 패션 브랜드 갭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매장 직원 8만명이 휴직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은 이번주 나올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주목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 2주간(3월 셋째주, 3월 넷째주) 각각 328만명, 664만8000건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는데, 4월 첫째주는 70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JP모건)이 나온다. 4월에만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실업급여 등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구글 검색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업종의 실업자는 5000만명 가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4월 들어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실업률은 두 자릿수로 치솟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역대 실업률 최고치(10.7%)를 훌쩍 넘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마저 대규모 해고에 나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은 뉴욕 소재 호텔 등 북미 지역에서만 직원 1500여명을 일시 해고했다.
◇中 대학 졸업생 870만명 취업 어쩌나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에선 이미 실업 쇼크가 현실화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도시 실업률은 6.2%를 기록했다. 1월 실업률(5.3%)보다 거의 1%포인트 치솟았다. 수출이 급감하면서 18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중국의 1~2월 수출은 17.2% 줄었다. 이로 인해 2차·3차산업에서 수출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6000만명 중 1800만명이 실직할 것이라는 게 노무라의 분석이다.
게다가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은 역대 최대인 874만명이다. 가뜩이나 치열한 구직경쟁을 벌이던 이들이 더 좁아진 취업문을 뚫어야 한다는 얘기다.
왕후이 중국교육부 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 일반 대학 졸업생은 전년 동기 대비 40만명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졸업생의 취업 상황이 복잡하고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신규 취업자 목표는 하향 조정이 유력하다. 중국 공산당은 매년 3월 열리는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이를 공개하는데, 양회는 현재 코로나19로 연기된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의 도시 취업자 수는 1352만명으로 목표치(1100만명)를 넘겼다.
미국과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실물경제 위기가 실업자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에선 지난달 신규 실업자가 전월대비 30만2000명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다. 이마저도 무급 휴직자는 제외한 수치여서 실업자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실업자가 전년동기보다 65.4% 늘어난 50만4000여명에 달해 1946년 2차 세계대전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코로나 사태 이전 4.8%였던 실업률이 올해 2분기에는 25% 정도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이렇게 멈추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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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美 수천만 일자리 잃을 것”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완전고용’ 신화가 깨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非)농업 일자리는 70만1000개 줄었다. 1만개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완전히 빗나갔다. 일자리 감소 자체가 2010년 이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미국의 대표 고용지표다. 초장기 호황에 힘입어 실업률이 3%대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완전고용이 이어졌다. 미국 내에서는 실업률 3%는 학업 등으로 인한 자발적 실업자를 제외하면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 사람은 대부분 취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 이 때문에 신규 고용은 매달 20만명 안팎에 그쳤다.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을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급격히 실물경제가 무너지면서 미국 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에 일자리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수치가 미국이 직면한 실업 대란의 초입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CNBC는 “이번 통계는 (지난달 13일 당시) 셧다운 시점까지 자료만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순 트럼프 정부가 미국판 사회적 거리두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시점 이후 쏟아진 실업자는 상상을 초월한 숫자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업 대란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은 대량 해고에 들어간 유통업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551개 지점에서 일하는 직원 12만5000명 대다수가 무급휴직 중이다. 또다른 백화점 체인 콜스의 직원 8만여명은 사실상 일자리를 잃었다. 패션 브랜드 갭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매장 직원 8만명이 휴직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은 이번주 나올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주목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 2주간(3월 셋째주, 3월 넷째주) 각각 328만명, 664만8000건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는데, 4월 첫째주는 70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JP모건)이 나온다. 4월에만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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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마저 대규모 해고에 나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은 뉴욕 소재 호텔 등 북미 지역에서만 직원 1500여명을 일시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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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신규 취업자 목표는 하향 조정이 유력하다. 중국 공산당은 매년 3월 열리는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이를 공개하는데, 양회는 현재 코로나19로 연기된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의 도시 취업자 수는 1352만명으로 목표치(1100만명)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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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주간부 질환은 심장의 주요 혈관이 막히는 관상동맥 질환 중 가장 고위험군이다. 이 부위가 막히면 심장 근육에 광범위하게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2년 내 50~60%가 사망한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했다. 그동안 스텐트 치료 효과를 확신하지 못해 구조적으로 비교적 간단하거나 협착이 심하지 않을 때만 제한적으로 권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13개 주요 대학병원에 등록된 좌주간부 질환자 1454명을 대상으로 스텐트 치료군과 수술 치료군의 후유증·사망률 등 장기간 예후를 비교·분석했다. 같은 환자군의 치료 경과를 10년 동안 추적·관찰한 전 세계 최초의 연구다.
스텐트 치료의 장점 입증한 연구
연구팀은 시술자의 주관적 선택과 기준을 배제한 채 무작위로 스텐트 치료군 300명과 수술 치료군 300명을 배정해 비교했다. 치료 난도는 관상동맥 질환의 복합성을 파악해 비슷하게 분포하도록 했다. 두 치료군의 시술 당시 평균 나이는 62.3세였으며, 76.5%는 남성이었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11.3년이다.
스텐트·수술 치료군 비교 결과 사망이나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비율은 스텐트 치료군은 18.2%, 수술 치료군은 17.5%였다. 고령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스텐트 치료군 14.5%, 수술 치료군 13.8%로 큰 차이가 없었다. 과거 표준치료법인 관상동맥 우회수술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통계상으로 1% 이내 차이는 동일한 수준으로 보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연구로 환자가 감당해야 하는 체력적 부담이 적은 스텐트 치료가 향후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스텐트로 치료했을 땐 이틀 만에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반면에 수술은 4주 이상 걸린다. 치료 효과는 비슷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스텐트 치료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박덕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스텐트 치료의 장기적 효과를 입증했다”며 “고령이나 기저질환으로 개흉 수술이 위험한 경우 스텐트 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임상연구로 채택됐으며, 심장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 저널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됐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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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주간부 질환은 심장의 주요 혈관이 막히는 관상동맥 질환 중 가장 고위험군이다. 이 부위가 막히면 심장 근육에 광범위하게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2년 내 50~60%가 사망한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했다. 그동안 스텐트 치료 효과를 확신하지 못해 구조적으로 비교적 간단하거나 협착이 심하지 않을 때만 제한적으로 권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13개 주요 대학병원에 등록된 좌주간부 질환자 1454명을 대상으로 스텐트 치료군과 수술 치료군의 후유증·사망률 등 장기간 예후를 비교·분석했다. 같은 환자군의 치료 경과를 10년 동안 추적·관찰한 전 세계 최초의 연구다.
스텐트 치료의 장점 입증한 연구
연구팀은 시술자의 주관적 선택과 기준을 배제한 채 무작위로 스텐트 치료군 300명과 수술 치료군 300명을 배정해 비교했다. 치료 난도는 관상동맥 질환의 복합성을 파악해 비슷하게 분포하도록 했다. 두 치료군의 시술 당시 평균 나이는 62.3세였으며, 76.5%는 남성이었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11.3년이다.
스텐트·수술 치료군 비교 결과 사망이나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비율은 스텐트 치료군은 18.2%, 수술 치료군은 17.5%였다. 고령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스텐트 치료군 14.5%, 수술 치료군 13.8%로 큰 차이가 없었다. 과거 표준치료법인 관상동맥 우회수술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통계상으로 1% 이내 차이는 동일한 수준으로 보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연구로 환자가 감당해야 하는 체력적 부담이 적은 스텐트 치료가 향후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스텐트로 치료했을 땐 이틀 만에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반면에 수술은 4주 이상 걸린다. 치료 효과는 비슷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스텐트 치료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박덕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스텐트 치료의 장기적 효과를 입증했다”며 “고령이나 기저질환으로 개흉 수술이 위험한 경우 스텐트 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임상연구로 채택됐으며, 심장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 저널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됐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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