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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박용근 신임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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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미현 작성일20-03-27 09:02 조회2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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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은 박용근 감사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1995년 EY한영에 입사해 감사 업무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2017년 감사본부장으로 선임된 뒤, 재임 기간인 3년 동안 감사 본부의 매출을 2배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같은 대학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마쳤다.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과 인시아드(INSEAD)에서 리더십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2018년 제1회 회계의 날에는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윤진호 기자 jin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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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한진칼 주주총회가 27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더팩트 DB

한진칼, 27일 오전 9시 정기 주주총회 개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향방을 가늠짓는 한진칼 주총이 오늘(27일) 개최된다. 주총 막바지까지 캐스팅보트로 꼽혔던 국민연금이 전날(26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실상 승자가 결정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상정된다. 특히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를 놓고 표 대결이 예정돼 있다.

반기를 든 쪽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 조원태 회장이 선대 회장인 고 조양호 전 회장이 남긴 '공동경영의 유훈'을 어겼다며 공개 반기를 들었다. 이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았다는 사실을 공식화하며 '반(反) 조원태' 활동을 시작했다.

양측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3자 연합이 표면적으로 제시한 건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이다. 현 경영진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니, 이들이 지속한다면 위기에 처한 회사가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3자 연합은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하는 등 현 경영진에 대한 '흠집 내기'를 본격화했다.

이에 한진그룹은 3자 연합을 '투기 야합 세력'으로 규정하고 정면으로 맞섰다. 3자 연합이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며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당장 멈추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이 제시한 경영진에 대해선 강성부 KCGI 대표의 꼭두각시이자, 회사의 위기 극복보단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항공산업 '비 전문경영인'들로 구성됐다고 비판했다.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주총일이 다가올수록 판세가 조원태 회장 쪽으로 기울었다는 의견이 하나둘 제시됐다. 특히 반도건설 측이 추가로 매입한 3.2%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법원 결정으로 불가능해지면서 조원태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반도건설이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5%다. 이에 조원태 회장 측과 3자 연합 측의 지분율 격차가 더욱더 벌어지게 됐다.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새롬 기자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와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22.45%다. 여기에 확실한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0%), 중립에서 백기사로 입장을 선회한 카카오(1.00%),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3.79%) 등을 더할 수 있다. GS칼텍스(0.25%), 한일시멘트(0.39%), 경동제약(0.02%) 등 숨겨진 우군까지 더하면 4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3자 연합의 경우 조현아 전 부사장(6.49%), KCGI(17.29%), 반도건설(5.00%) 등 28.78%에 불과하다.

결정적으로 캐스팅보트로 평가받은 국민연금(2.9%)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렸다. 국민연금 수탁위가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항공 업계가 사상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위기 상황에 현재 경영진을 교체하는 결정이 국민연금의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일반 개인주주의 표심도 조원태 회장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찬성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양측이 제안한 사내·외이사 선임안 결과와 3자 연합의 후속 움직임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그룹과 3자 연합은 주총을 앞두고 각각 자신들에 대한 주주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한진그룹의 현 전문경영진을 믿어달라"며 "한진그룹이 지난 75년 동안 걸어온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이상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KCGI는 "한진그룹 경영진이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튼튼한 한국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한진그룹 운명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여러 주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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