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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상태" 항공업계, 도쿄올림픽 연기에 깊어진 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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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해승 작성일20-03-27 16:27 조회2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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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도쿄올림픽 연기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덕인 기자

日 노선 회복 불확실성 커져…'내년 개최가 낫다' 견해도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1년여 미뤄지면서 대체 수요가 절실하던 항공업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노선 회복 시기가 점차 불확실해지면서 하반기 상황조차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업계에서는 "사실상 포기 상태"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도쿄올림픽은 애초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4일 전화 회담을 통해 연기를 합의했다.

바이러스 때문에 개최가 연기된 것은 올림픽 124년 역사상 처음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신종플루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지카 바이러스로 위기를 맞았으나 정상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

전례 없는 상황이 현실이 되면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의 국내 유입을 기대하던 항공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노선이 수요를 회복해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통상 올림픽 기간에는 인적·물적 교류가 늘어나기 때문에 항공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본 노선은 단거리 노선 중에서도 비행시간은 짧고 탑승률은 높아 수익성이 좋은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일본 노선 감소세가 뚜렷해지기 전인 지난해 7월 기준으로 LCC의 일본 노선 비중은 42.7%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업황이 더욱 불확실해졌다는 우려 속에 일각에서는 한일관계가 호전된 이후 올림픽이 열리는 게 더 큰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윤호 기자

하지만 이달 9일 일본 정부의 검역 강화로 아시아나항공이 취항 30년 만에 일본 노선을 전부 접는 등 대다수 항공사가 일본 노선의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황이다. 현재 운항 중인 일본 노선은 대한항공의 인천∼나리타, 제주항공의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등 3개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 올림픽 특수를 통해 수익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다 무산됐다"며 "하반기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코로나19로 입은 손실을 메꾸기 위해선 일본 노선 회복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올림픽까지 미뤄지자 일본 노선 회복 시기가 더뎌질까 두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시점에서 올림픽이 개최됐다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오히려 내년 개최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한일 관계 악화 등 기대를 하기엔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며 "제때 개최돼도 큰 효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올림픽 흥행 자체도 미지수였기 때문에 오히려 코로나19가 끝나고 개최된다면 흥행과 함께 항공 수요도 회복되지 않을까 하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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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2010년 3월27일 “숲이 사라지는 속도가 처음으로 줄었다”고 했지만…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은 ‘푸른 지구 지키기 서서히 효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초록빛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황폐화했던 숲이 사라지는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10 세계 숲 자원 평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FAO에 따르면 1990~99년까지 부문별한 삼림 벌채와 농작지 개간 등으로 매년 1600㏊의 숲이 없어졌지만 2000년부터 10년간 해마다 1300만㏊의 숲이 사라져 그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방대한 숲을 가진 국가들이 삼림 보존에 나서면서 2000년 이후로 연간 700만㏊가 새로이 초록색으로 바뀌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미와 중미 지역은 2000년과 비슷한 수준을 10년째 유지했고, 유럽의 숲은 꾸준히 늘었고요. 하지만 호주의 경우 가뭄 등으로 빠른 속도로 숲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대형 산불로 산림이 불타버린 호주를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소식입니다.

FAO의 에두아르도 로하스 당시 사무차장은 “국제사회와 각 지역의 노력 덕에 숲이 사라지는 속도가 처음으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숲은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2010년 이후 10년 동안 숲은 어떻게 됐을까요. 숲이 줄어드는 속도가 꾸준히 줄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153개국 과학자 1만1258명이 옥스포드대 바이오사이언스지에 지구가 비상 기후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산림 면적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2009년 약 1400만㏊에서 2019년엔 약 2750만㏊의 산림이 사라졌고요, 이 속도는 해마다 빨라져 산림 감소 면적은 10년 전과 비교해 49.6% 늘었다는 암울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10년 뒤인 2030년, 세계 숲의 면적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행동, 우리 손에 달렸습니다. 10년 뒤엔 다시 희망적인 기사를 보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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