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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안산 단원을' 박순자·김남국, 나란히 폭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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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세훈 작성일20-03-13 23:36 조회2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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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하는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김남국 더불어민당 예비후보가 12일 각각 다양한 비리와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박순자, 비서 각종 비리행위 '폭로'…김남국, 4억 보이스피싱 숨겼다 '들통'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4·15 총선에서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하는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단수공천)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전략공천)에게 12일 동시에 폭탄이 떨어졌다. 박 의원은 다양한 비리에 대한 내부고발이 나왔고, 김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키기 위해 받은 후원금 중 4억 원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당한 것을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먼저 박 의원의 운전기사(수행비서)로 7년가량 일했던 허정 전 비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양심선언문'에서 박 의원의 비리와 갑질행위를 공개했다.

◆박순자 전 운전기사 "일하면서 도둑질만 배웠다"

허 전 비서는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배운 것은 도둑질밖에 없었다"라며 "안산시 꽃나무, 개인 소유의 꽃나무를 불법 도취했고, 공공기물을 도둑질하도록 강요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7급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했으나 매월 150만 원만 주고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일했고, 20대 국회에선 박 의원이 국회 사무실에 실제 근무하지 않는 김모 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시켰다"라며 "명절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리기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허 전 비서는 2017년 12월 한과 선물세트를 250개(총 650만 원) 구입한 계약서와 파헤쳐진 풍도 복수초 꽃밭 사진을 공개했다.

박순자 통합당 의원의 전 운전기사가 12일 박 의원의 각종 비리 폭로와 함께 제시한 대량의 선물 구매 계약서와 파헤쳐진 풍도 복수초 꽃밭. /허정 전 비서 제공

허 전 비서는 "지난 7년여간 박 의원으로부터 심한 모멸감과 좌절감을 느끼면서도 평범한 시민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가정을 지키기 위해 참아왔다"며 "오랜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중 21대 총선을 앞두고 박 의원이 통합당의 안산단원을 단수공천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 정치에 대한 깊은 회의가 들어 그간 박 의원의 비행, 불법을 고백하는 것이 유권자에게 속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믿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했다.

의혹 관련 박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더팩트>는 본인과 보좌진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또, 국회 본관 국토교통위원장실과 국회 의원회관 박 의원실을 찾았지만, 모두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김남국, 뒤늦게 '개국본 보이스피싱' 피해 드러나

박 의원과 경쟁해야 할 민주당 김 후보도 이날 후원금 의혹이 불거졌다. 김 후보는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면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던 단체(개싸움 국민운동 본부, 이하 개국본)의 후원금 사용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개국본 간부 A 씨가 지난해 10월 "4억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국본은 이 사실을 숨기고 후원금을 계속 모금해 20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일보에 따르면 개국본 측이 경찰에 신고한 날은 지난해 10월 9일인데, 김 후보는 같은 달 16일 개국본 대표 이모 씨와 함께 유튜브 방송해서 '1~9차(집회) 월 회비 정산'를 설명하면서 "회비를 집회에 투명하게 썼다"며 "(수입·지출상) 안 맞는 것은 6580원뿐"이라고 했다. 보이스피싱 사실을 숨긴 것으로 거짓말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김 후보 역시 4억 원 보이스피싱 거짓말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김 후보의 거짓말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후보 개인의 도덕성은 물론, 논란에도 전략공천을 밀어붙인 당 지도부에도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외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이효균 기자

박 의원과 김 후보는 각각 통합당과 민주당에서 안산 단원을 공천을 확정 받은 후보들이다. 이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는 타 정당 후보는 정우혁(27) 자유공화당 예비후보, 이윤배(59)·박홍익(42)·이혜정(54)·장희선(57)·김상식(59)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뿐이다.

안산 단원을은 17~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2차례(제종길·부좌현 전 의원), 통합당 후보가 2차례(박순자 의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양당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던 격전지다.

그러나 거대양당의 두 후보가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부적절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되며 지역 유권자들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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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대공황 오나
(1) 글로벌 금융시장 먼저 덮친 공포

각국 경제활동 줄줄이 마비
정치적 리더십 불신까지 커져
"뾰족한 해법 없다" 무차별 투매

뉴욕증시 33년 만에 최대 폭락
닛케이지수 장중 30년 만의 최대 낙폭 13일 급락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를 보여주는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마스크를 쓴 남자가 지나가고 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10% 넘게 폭락해 30년 만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AP연합뉴스
대공황의 공포가 세계 금융시장을 덮치고 있다. 주식뿐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금까지 동반 추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면서 각국 경제 활동이 줄줄이 중단되고 있는 데다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불신까지 커지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책 차원에서 유럽과의 통행을 금지한 건 글로벌 경기둔화와 각국 간 갈등을 심화할 것이란 우려만 낳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99% 떨어진 2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22.6%)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10% 가까이 미끄러졌다.

몇 시간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낙폭은 10%를 웃돌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스톡스50지수는 12.40% 급락했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10.87% 하락해 1987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12.24%)와 프랑스 CAC40지수(-12.28%)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을 거친 공포는 아시아 증시에도 몰아쳤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6.08% 하락한 17,431.0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수 19,000선이 무너졌던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전일 대비 10.1% 급락한 16,690.60까지 밀렸다. 1990년 4월 이후 30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2016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지수 17,000선이 뚫리기도 했다.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곧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이날 오후 아시아 증시에서 낙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국제 유가도 폭락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1.48달러(4.5%) 하락한 31.50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2.57달러(7.2%) 급락한 33.22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등 위험자산이 하락할 때 통상 오르는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도 폭락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4월물은 온스당 3.2%(52달러) 내린 1,59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하락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25%포인트 올라 연 0.842%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극도의 공포 속에 모든 자산이 급락하면서 대규모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통지)과 청산매매(투자자가 마진콜에 응하지 않으면 거래소가 강제로 반대매매하는 것)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이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올 1분기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울 것이란 추정이 확산되고 있다. JP모간은 미국이 올해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위기는 대공황 때와 경제적으로 가장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의 위기는 정말 독특하고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불황의 가능성은 적어도 80%”라고 진단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과학자와 의학계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보건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럽키 MUFG 전략가는 “대공황은 각국 간 무역장벽을 세우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유럽과의 통행 단절은 또 다른 대공황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진다면 그 시작은 이탈리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35%에 달해 주요국 중에선 일본 다음으로 높다. 이날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는 16.92% 급락해 1998년 이 지수가 탄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김현석/도쿄=김동욱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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